[스크랩] 불국사라이딩 90키로
토요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토요라이딩 잘 하고 왔다는 상봉부회장 전화가 와서 안온다고 난리네요.
회사 단체 산행으로 피곤이 밀려오지만 사우나 끝내고 후지바이크 근처
맥주집으로 갔습니다.
지덜은(ㅋㅋ 양해 하시길) 밥먹고 배두두리며 술마시고 통닭 먹는데
전 밥 굶고 허겁지겁 안주 없어지기 전에 배채워 가며 맥주 몇잔 마셨습니다.
내일 라이딩이 있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가는 시간~
비오는게 걱정이 아니라 당연히 비는 오지 않을 것인데 술을 더 마셔야 될것인가?
여기서 그만 끝내야 할것인가? 이것이 문제로 걱정이 됩니다.
이왕에 시작한거 뿌리 뽑아 마시다 보니 술깬다고 당구 한판에~ 내리는 비에 섞어
마무리 맥주 한잔 더 하고 나니 시간이 제법 됩니다.
일요일 아침 외박한다며 꿀떡 같이 약속하고 나간 아들 녀석이 분리수거 하러 와야 하는데
콧배기도 안뵈이네요.
비 오기 때문에 분리 수거 분명히 안할거라서 안왔다고 하는데~ 熱이 오르지만 끙끙 거리고
11층 계단을 내려와서 분리수거 완료~
날은 쾌청 합니다.
라이딩 가는 날인데 비 내리면 되겠습니까?
겨우내내 신세진 방한바지를 과감히 벗고 얇은 저지로 갈아 입고 드디어 출발입니다.
우리 아파트 오래된 빈민촌이라서 요즘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중입니다.
끙끙거리며 풀샥 자전거 들고 11층 내려오면 진 빠집니다.
삐리리리~ 전화 오는데 성옥님 상봉님 번갈아가며 현대 해상 앞인데 저 보고 김밥
오천만원 어치 사가지고 오랍니다.
손이 없는지 발이 없는지 저보고 사오라네요.
자전거 타고 오는게 아니라 차가지고 오는줄 알았다나요?
늙은이 욕뵈는 거 방법 참 여러가지 입니다.
김밥 싸는데 시간 걸렸다 싶어서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페달 밟아서 북구청 까지 갔습니다.
웬걸 저보다 한참 전에 도착 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덕기님 한분만 뵈이네요?
시간 좀 지나서 청용님을 비롯하여 도착하기 시작하네요.
덕기,청용,상봉,성옥,준헌,정호,경원님 그리고 저까지 8명이 김밥에 커피 한잔씩 때리고
출발을 합니다.
까르프 앞에 상열,병환님 두분이 기다리고 있으니 열명입니다.
간커서 전거 안가지고 나온 경원님은 다른 일이 바빠서 그냥 가신다고 하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라이딩 간다고 인사차 나온 경원님께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솔개이든 백두대간이든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을거라 자축 해보는 거죠~
출발부터 우리 클럽 영원한 파워맨이자 2006년 독일 월드컵 지정 카메라맨인 정호님~
대단한 파워로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앞뒤 종횡 무진으로 누비며 대단 하네요.
역풍이 몹시 불어서 힝이든 라이딩인데 모두들 지칠줄 모르고 열심히 페달링을 하네요.
가급적 농로등으로 차도를 피해 자전거 도로등을 찾아 갑니다만 전혀 모르는 낮선길로
개척 라이딩이 되버리네요.
다리 없는 막다른 농로에서 도강을 실시하네요.
덕기님 찬물에 왔다 갔다 하고 자전거 옮겨주기에 바쁘시고...
하일라이트입니다.
제가 물에 빠질걸 그랬죠? 여자 회원 업어줄 기회 생길줄 알았으면요. ㅎㅎㅎ
자전거 타고 오면 5분 걸릴 거리를 돌고 돌아서 양말 벗고 개울 건널줄 알았으면 선택하지
않을 것을 그랬나보네요~
즐거운 라이딩이 다시 시작됩니다.
불국사 입구 다와서는 새로운 길을 찍사 정호님이 안내 해주시네요.
대부분 이 길은 처음인듯 싶습니다. 송림이 우거진 즐거운 길로 안내 해주시네요.
좋은길 안내 고마웠네요.
꼬불꼬불 하여 불국사에 이르는 길까지 처음 가는 낮선길로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드디어 불국사 업힐~
준비 운동하고 겉옷 한개씩은 벗습니다.하드테일 네분이 앞서서 빡시게 올라가네요~
뒤따라 가보지만 전혀 꼬리를 잡지 못합니다.
한번 안쉬고 따라오는 성옥님도 오랜만에 타신다며 대단하게 오르네요.
꼬리 안잡히려고 열심히 올랐습니다.
멀리 동해가 희미하게 보이고 드이어 다운힐입니다.
왕봉 16키로 편도 8키로의 다운힐~ 정말 신이 절로 나오고 콧등이 시원해지며
배가 고파오네요.
코롱 호텔앞에 있는 신라두부집에 들어갑니다.
두부집이라 지난주 정자방면에 욕쟁이 할매집에서 먹은 두부 맛과 비교가 되네요.
질과 양에서 절대 못따라온다고 회원들 불만이 대단하네요.
투덜댔더니 동동주 한그릇 더주는데...절대 술 안마시겠다는 님들께서 ㅎㅎ 그래도
음료수로 한잔씩 하시네요?
다음엔 진짜로 참아 봅시다~
울산행~
뭐 첨부터 감포로 해서 넘어가자는 걸 겨우 겨우 배고픔등으로 그냥 왔던길 돌아가기로 했으니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봅니다.
새로이 느낀건 경주에서 울산 오는 길은 내리막이 훨씬 많은듯 싶습니다.
달리기 아주 쉽단 느낌이 들더군요~
저만 그런가요?
울산~
다시 찾아온 배고픔에 상봉님이 소개한 돼지 갈비집~
맛났습니다.
워낙 훤한 대낮같은 기분이라서 벌건 얼굴로 그냥 갈수 없어서 당구 한판~
쪼잔하고 오늘 보니까 두번 다시 실력 쌓을때까지 당구 안친다는 분이 게시네요.
저 솔찍히 만이천원 땃습니다. ㅋㅋㅋ 미안하네요. 지난번 보태드린거 생각하면
뭐 새발의 피죠? ㅎㅎㅎ
왕복하니 90키로 좀 넘는 길인가 봅니다.
피로 누적으로 귀갓길 접어 들자고 하네요.
잘들 가셨죠?
짬내서 짦게 씁니다.
후기 없는 라이디 없습니다.
열심히 씁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