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트라&280랠리

[스크랩] 9차 280랠리 실패기

더기다 2008. 7. 3. 18:10

 

결전의지를 다지고 8차의 실패를 거울 삼아 08년 9차 280랠리 출전을 독려하기 위해
역시 돈으로 얽어매는 방법이 제일 입니다.

희망을 펌프질 하며  참가비 10만원씩을 무통장 입금으로 강제(?) 징수로 그 서막을 올립니다.

최종 선수 선발로 경원부회장을 랠리 대장으로 하여 솔개 4명(경원,상구,성옥,기덕)과 문수엠티비
1명(해주) 그리고 대공원회장님이 마지막으로 합류하여 선수를 6명으로 하고 지원조는 병태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마지막 모임에 참석하여 덕기님이 체력보강을 위하여 산낙지와 함께 하는 저녁식사로 거금 20만원을
투자하여 힘을 돋아 주셨고 상봉회장,규용님께서 각각 10만원씩이나 찬조를 주현님이 큰병의 꿀 한통을

지원해주셔서 유용하니 잘 사용하였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이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연초부터 열심히 체력훈련으로 280랠리에 대비한 상구님은 무사히 완주를 하였고 랠리대장으로 수고한
경원부회장은 랠리대원을 챙기며 선두와 후미를 오가며 고생하며 백운산 싱글을 빼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은 진정한 랠리의 승자이고 마음 속의 완주자 입니다.
팀원을 챙기는 랠리 대장으로 수고를 마다한 경원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악천후 속에서 하프까지 달린 성옥,대공원회장님 그리고 백운산 자락까지 참여한 문수엠티비 해주님을 포함하여
참가자 모두 랠리의 승자 입니다.


9차 랠리 역시 8차 랠리에서 힘들었던 체력을 보강하려고 나름대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하였지만 절제되지 못한 일상이
올해도 하프 정도에서 하차 하도록 만든 원인이 되었다고 봅니다.

간월재와 신불산을 오르는 임도 라이딩(90키로)을 시작으로 보현산천문대 왕복 라이딩(236)과 밀양댐 왕복 라이딩(133)등
장거리 코스를 몇회 실시 하였지만 임도나 싱글에 대한 적응과 체력강화 훈련이 부족했다고 생각이 되네요.


또한 9차의 체력부족만 생각을 했지 장비의 트러블에 대한 사전 준비가 덜 된 이유도 커다란 실패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27일

막상 280랠리는 코앞에 다가왔고 1진이 먼저 울산을 출발 했고 2차로 지원조를 담당하기로 한 병태님이 홀로
출발을 하기로 하여 제천 땅을 향한 차량 이동을 했습니다.

예약된 숙소를 찾아 짐정리를 끝내고 28일 출발장소를 찾아서 번호표도 받고 랠리의 주식이 될 햇반으로 저녁식사를
준비 합니다.

모산비행장에서 임시로 판매중인 먹음직스런 통닭과 미리 준비한 오리 불고기를 안주로 시원한 맥주도 한캔씩 비우며
오랜만에 백두대간 랠리의 알똥, 무한질주님,금호남 정맥의 군산끌바님등 랠리꾼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밤새 마셔도 항상 많은 잔차 얘기가 끝이 없이 이어지겠지만 어둠이 지기전 일찍 숙소을 찾아 내일을 준비 합니다.


9시 넘어가는 시간에 도착한 병태님과 만나서 내일의 작전회의를 생맥주와 함께 하고 "280랠리 넌 주거써~"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꿈나라에서 페달질을 합니다.



28일

방을 세칸이나 얻어서 편한 잠자리지만 잠깐 잠든듯 싶은데 새벽 2시를 알립니다.
잠자리에서 좀더 뭉기적 거려 봅니다만 일어나야 합니다.

컴퓨터를 켜고 기상 예보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데 역시나 오후는 비올 확율이 60%~90%라고 하니
오늘 같은 날은 구라청이 되어 주길 간절히 빌어 봅니다.

경원님 방으로 내려가니 이미 라면과 햇반을 준비 중입니다.
밥맛은 별로지만 먹어야 한다는 생존 본능으로 억지로 밀어 넣어서 체력을 비축 하고 체중조절과
랠리를 맞이하는 경건한 마음의 샤워를 끝내고 출발~

모산 비행장이 새벽 어둠 속에서 분주한 모습으로 이미 많은 라이더가 준비를 완료하고 있습니다.

 

우리팀도 자전거를 조립하며 출전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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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참석한 광식님과 명걸님께서 전화가 오고 랠리개선문 앞에는 드림라이더팀들이 벌써 준비를
끝내가 일찌감치 자리를 하고 있고, 8차랠리에서 최연장자 완주를 이루어 내셨던 황이장님도 함께 하셔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황이장님은 강천사 다운힐 마지막 부분에서 인대를 조금 다치셔서 아쉽게 포기를 하셨나 봅니다.
쾌유를 빌어 봅니다.



이번 랠리에 임하며 나름대로 고민하여 배낭은 가능한 "가볍게" 그리고 작년 처럼 아픈몸 끌고 가지말고 신체의
이상 징후가 발생되면 "빠른포기"를 할 것을 기본으로 정했습니다.

지원조를 최대한 활용하여 배낭없는 라이딩, 장비고장은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체인,펑크 이상에만 대응을 하기 위해
안장가방 활용, 식수는 물통으로 해결등이지만 결국 작은 배낭은 하나 메고 최소화 시켜봤습니다.



하지만 무게를 줄이려다 브레이크 패드의 문제로 도중 하차를 하는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랠리는 무거운 가방으로 시작하고 여분의 패드까지 준비 하였지만 필요를 느끼지 못했었고 올 해는 그에
반하여 가벼움을 고집하다 보니 준비가 미비 했네요.

좀 더 남은 체력을 소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8차랠리의 두배 정도는 되는 700여명 될듯 싶은 라이더들이 마음 속은 항상 완주를 꿈꾸며
드디어 새벽 어둠을 가르는 라이트 불을 밝히고 일제히 출발을 하는데 그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10여 키로에 이르는 강천사까지의 도로 라이딩은 꼬리에 꼬리를 물은 불빛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강천사의 빨딱선 빨래판 업힐은 울산의 은을암을 오르는 길과 닮은꼴 이지만 그 길이는 좀 더 길어 보입니다.


체력 안배를 위하여 적당한 끌바와 라이딩을 병행하며 강천사에 오르지만 이내 정체 현상으로 모두 줄을 설수
밖에 없습니다.


백여미터 조금 더 된다고 하는 멜바를 하고 나서 능선과 이어지는 3키로의 다운힐이 역시나 정체 구간입니다.

 

일찌감치 도착 한 랠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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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시게 업힐한 해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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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바 없이 업힐한 강철다리 성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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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바를 했지만 부지런히 올라 그런대로 속도 맞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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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사를 지나 급한 경사의 다운힐을 멋지게 내려가는 고수와 하수의 끌바의 사이에 최후의 완주자는 누군지

 아무도 모릅니다.
위험한 구간이라 생각을 하며 정당한 끌바를 병행하며 드디어 하산~

입구에 경원님이 몇건의 경미한 사고를 목격하며 후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송학 임도에 이르자 조금씩 정체에서 벗어나는 느낌이고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다리를 지날 무렵 영구 번호 1번 배번을
달고 계시는 분을 만났는데 47년생이라고 하십니다. 

 

영구배번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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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고 노닐 시간이 없어 배낭 깊숙이 넣은 카메라를 꺼내서  한컷 찍어 드려봅니다.

부럽기도 하고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그런 분으로 기억됩니다.

라이딩중 계속 울리는 휴대폰과 문자신호음이 들리지만 무시하고 계속 달리기만 할뿐
위험이 존재하는 첫구간들을 살포시 넘기고 드디어 피재 3교까지 무사히 안착을 합니다. 


병태님이 물을 끓여 햇반을 데우고 곰국을 데워 아침을 준비 해놨고, 선수는 식욕 좋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침식사를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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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되기 전 다시 출발을 서둘러 짧고 얕으막한 도로 업힐에 이어 바로 기남이路 라고 명명된 이쁜(?)길로 이어집니다.

간식거리 싸들고 유람다니며 딱 좋을 만한 길을 이렇게 빡시게 다녀야 되나 싶은 생각에 잠시 딴 생각을 해보지만
마지막 싱글 다운힐은 테크닉과 배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잘 도착 해서 사진 촬영은 여기 까지네요.

 

경원님도 내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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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 정회장님도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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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님 조츰발이 모드로 서둘러 내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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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힐에 약한 모습 보인 성옥님을 끝으로 하산 완료~ 임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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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와 베론 성지를 지나는 국도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임도는 원활한 지원과 함께 부드러운 라이딩으로 이어집니다.
대공원 정회장님은 조금씩 다리가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작년 8차랠리에서 제가 느낀 통증과 비슷한 상태로 좀 더 일찍 증세가 나타난듯 해서 불안합니다.
테이핑을 해드렸지만 이미 늦은 상태로 보여지는데 강한 의지로 출발을 합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빗방울이 한 두방울 보이기 시작하고 일회용 우의를 하나씩 꺼내 입고 바나나와 간식으로
배을 채우고는 충주호 리조트를 향해 출발을 합니다.



구간별로 지원을 받거나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팀들이 보이지만 페달링이 바쁘게 움직일뿐 입니다.
8차 출발지 백운면을 지나며 마음은 새벽에 출발한 모산 비행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일반 도로라고 생각했는데 개천을 지나자 임도 업힐이 시작되고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과 운해들이
어울려 그냥 쉬고가고만 싶습니다.



지원조와 만나기로 한 충주리조트를 지나는데 지원조 모습이 보이질 않아서 순간 착각을 일으키고 다리를
건너서 업힐을 시작합니다.

삑사리입니다. 약속 장소를 지나쳤네요.
느낌이 이상 했는데 때마침 지원조 병태님 전화가 옵니다.

내리는 빗방울에 복장은 점점 더 엉망이 되가고 앞브레이크는 소음을 내기 시작하고 다시 되돌아서서 리조트 다리를
건너 선두와 합류하니 얼큰한 닭도리탕이 식욕을 자극합니다만 대공원회장님이 소식이 감감합니다.



별도로 준비를 하고 할 수 없이 먼저 식사를 시작하고 흙탕물에 엉망이 된 자전거는 물세차로 모래알 들을 씻어내고
오일을 뿌려 보지만 소리가 부드럽지 못합니다.

대충 정비를 끝내고 출발을 서두르는데 가까스로 연결된 정회장님은 충주호를 지나친듯 다음 장소에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열심히 페달 저어서 인등산을 옆으로 끼고 동명역 앞을 지나쳐 오릅니다.

지루한 지등산을 작년과 반대방향으로 오르는데 업힐은 길고 깁니다.
능선길 역시나 길게만 느껴지고 기상은 점점더 악화되어 다운힐 되는 부분이 나오면 금방 추워지고
업힐에는 또 다시 체온이 올라가기를 알수 없도록 반복을 하지만 끝이 안보입니다.



다행이 일회용 우의가 그나마 보온을 유지 해주기는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극복하는 길은 오로지 쉬지 않고 가는 것만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작년 이 곳 지등산을 지날땐 무릎의 통증으로 고생한 것을 생각해보면 한결 부드럽고 편합니다.

통증도 없고 아직 힘이 남아 있어서 좋습니다.

다음 지원조와 만나기로 한 장소는 천등산이 끝나는 하프 지점으로 했는데 다행이 천등산이 시작되는 구간에
정보 수집을 한 지원조 병태님이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총기 있는 지원조가 이뻐 보입니다.

억지로 바나나를 세개를 순식간에 먹어 치우고 초코파이등 간식을 챙기고 어둠에 대비 하여 라이트도 챙겨 넣고
성옥님은 방풍복을 하나 더 챙기지만 전 그냥 버틸만 하다 싶어서 그냥 우의로 만족을 합니다.

지원조 정보에 의하면 현재 조건으로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대공원 회장님이 걱정이 됩니다.

8차 랠리의 저와 비슷한 상태인데 그 마음을 알고 있어서 그만 하자고 말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천등산 임도에 들어서 꾸준히 페달을 밟아 봅니다.
이내 성옥님과 대공원 회장님의 모습이 안보이고 홀로 라이딩이 시작되는데 얼마쯤 달리자 성옥님이 다시
따라 붙습니다.



지금의 상태로는 시간내 하프에 도착하기는 너무 촉박한데 성옥님 자전거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네요.
1단 체인링의 트러블을 일으켜 체인이 자꾸 말려 올라 갑니다.

변속을 하면 자전거가 갑자기 뒤틀리니 넘어지기 좋은 형상으로 위험해지네요.
변속 케이블 조정을 해봐도 이상은 없는듯 싶은데...
체인링 마모로 오일은 없는 상태에서 모래알등에 끼여 발생시키는 문제로 보여지는데 대책이 없습니다.

그냥 2단 체인링을 사용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제 자전거도 살펴보니 브레이크 패드가 이미 수명을 다 하여 브레이크 피스톤이 봄비에 죽순 솟듯이 삐죽하니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뒷브레이크는 그나마 상태가 좀 낫다 싶어서 뒷브렉만 사용을 하며 다운힐을 하는데 앞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익숙한 탓에 불편합니다.

천등산 임도를 벗어날 무렵 커브에서 제동미숙으로 낭떨어지 쪽으로 자전거가 밀려납니다.

아차 위험한 순간이 지나갑니다.

하프 지점을 체크하고 라이트를 장착을 해도 지원조는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 구간을 몇키로 더 달려야 약속한 장소가 나오나 봅니다.
역시나 불안한 다운힐이라 천천히 달려보는데 여전히 제동이 불안합니다.



삼거리에 이르자 지원조 병태님이 식당을 예약하고 기다려주고 있고 쇳덩이만 남은 브레이크 패드를 한세트
손에 들고 있습니다.
패드가 마모 되어 버린 찐드기 상구님 브레이크인데 제천엠티비 진행요원의 도움으로 하나를 구하여 교체한 물건
이네요.



또 구할수도 없고...


체력은 아직 좀 남아서 덕동까지는 갈 수 있을텐데...다릿재까지가 한계인가 봅니다.
하지만 안전이 우선 되야 하고 또 이번에 못하면 10차 랠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랠리 대장께 라이딩을 접기로 신고를 하고 꽁지램프를 떼어서 고장난 해주님 자전거에 달아주며 완주를 빌어 봅니다.
경원,해주,상구님을 출발 시키고 뒤에 도착한 대공원회장님께 그만 타자고 하니 흔쾌히 포기를 선언하시네요.

 

야간 라이딩을 준비하고 출발전 완주자 상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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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중도포기를 선언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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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잔을 털어 넣으니 속이 찌릿해 옵니다.

모산비행장으로 향해 차량과 자전거를 정리하고 덕동의 민박집을 찾아 나섭니다.
먼저 도착한 지원조에 해주님 라이트가 방전되어 연락이 왔나 봅니다.

26번 체크포인트 정도 되나 봅니다. 배재나 화당리 임도 입구로 생각이 되는데
해주님이 중도 포기를 망설이는 중 같아 보여서 걱정이 됩니다.



차량으로 이동하여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고 그냥 밖에 있으니 너무 춥습니다.
3명의 선수 모두 휴대폰은 방전으로 사용할수 없고 통화도 불능이라 답답하기 그지 없고,
도착하는 280전사들이 굳센 모습들로 나타 나지만 행방을 물어도 아는 이가 없습니다.

다행이 한울엠티비 보성님이 지나가며 소식을 전해 주고 떠납니다.

한시간 넘게 떨며 기다리니 상구님은 앞서 혼자 출발을 했고 경원님과 해주님이 도착 하는데
해주님은 계속 더 진행하려 하고 한개 라이트로 두분이 출발을 합니다.

의사 소통이 불완전 하니 별 도움도 못주고 돌아 오려니 발길이 무겁습니다.

해주님만 태우고 돌아오면 되는줄 알았는데...

민박집으로 다시 돌아와서 소주 한잔을 털어 마시고 대공원회장님이 선수를 기다리기로 하고
모두 잠에 빠져 봅니다.



29일

눈을 뜨니 아침~
찐드기 상구님은 숙소를 그냥 통과 하여 백운산 싱글에 고전중이라 하고 경원님과 해주님이 보입니다.

일행을 챙기다 보니 랠리대장 경원님이 너무 늦은듯 싶습니다.
충분히 완주할 실력인데 아쉽습니다.

간단 준비를 끝내고 차량으로 이동하여 상구님 완주를 돕겠다고 나서네요.
끈끈한 우정이 부럽습니다.

백운산 임도를 끝내고 내려오는 상구님과 만나서 함께 라이딩을 하겠다고 하여
파워바,젤등으로 마지막 지원 준비를 하여 해주님과 함께 길을 나서는데 가슴이 찡해오네요.


대공원 정회장님과 아침식사를 하며 해장술 한잔을 접합니다.
민박을 하는 옆방에도 덕동까지 라이딩을 하고 중지한 몇몇 라이더들이 부시시 잠깨는 모습들입니다.

한울의 보성님도 브레이크 패드 때문에 힘들께 라이딩을 진행하다 결국 이 곳 덕동에서 라이딩을 접었다고
합니다.

이 분들도 역시나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계시더군요~ㅎㅎ(완주는 아무나 하나~~♪ )


강한 체력과 함께 필수인 장비도 함께 해야 하는데 체력이 충분한 라이더는 정말 많이 아쉬운 모습들입니다.
상구님이 잘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 통화를 마지막으로 짐정리를 끝내고 모산 비행장으로 향합니다.

속속히 완주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모두 흙탕물을 뒤집어쓴 초라한 행색을 하고 있지만 표정은 밝고
부럽기만 합니다.



2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드디어 솔개엠티비의 완주자 최상구님이 나타나시네요~
자랑스럽고 멋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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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번에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자랑스런 찐드기상구님께 힘껏 박수를 보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10차 랠리가 열린다고 하는 광주가 마냥 기다려 지는 시간입니다.

좀 더 체력도 쌓고 강해 졌으면 모두 함께 완주를 했을텐데 하는 미련이 남는 9차 랠리였습니다.
솔개팀 참가를 위해 모든 준비와 진행을 맡아 고생한 경원대장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솔개,문수,대공원엠티비가 함께한 즐거운 추억의 장을 만든 무엇보다 뜻깊은 참여가
더 중요하고 의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힘든 상황에서 브레이크 패드까지 구하여 랠리 완주를 지원한 병태님의 몸을 아끼지 않고 힘써준
노력에 대하여 다시 한번 더 고맙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 10차 280 랠리는 성공기를 꼭 써보 싶습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 울산 솔개 MTB 클럽 ◎
글쓴이 : 현기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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