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아침가리골

두번째 방문한 울릉도 얘기 2부

더기다 2011. 6. 23. 18:25

2일차~

 

목포 잭킬님과 한방을 쓰게 되어 별문제 없이 코피리 불며 신나게 잠들었는데 혹시 나만 잘 잔건 아닐까?

ㅎ~어째튼 둘째날이 기분좋게 밝아 왔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쾌적한 라이딩을 예고 해줘서 산듯한 아침~

드디어 본격적인 울릉도 라이딩을 시작한다.

 

06년도 방문시 내수전에서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를 돌았는데 이번에는 시계방향으로 돌고,

마지막 섬목에서 배를 타고 저동에 이르는 코스로 정말 멋질 것이라 생각되어 기대가 컸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있다고 해도 시계방향으로 계획을 잡을것 같다.)

 

 

 

실제는 이렇게 녹색 선을 따라 다녔다.

태하 등대는 지나쳐 갔고,  나리분지에서는 신령수까지 다녀왔고,그리고 섬목에서 저동까지는 카페리호로  이동을 했다.

 

 

신령수 까지 35키로 해발 451미터 ??

 

 

 

 

 

 

 

시원한 명태국과 봄나물의 신선함과 함께 톡특한 맛을 내는 부지깽이 나물 반찬으로 맛나게 뚝딱 해치우고 오늘의 메인이벤트가 있는

울릉중학교를 찾았다. 

행사 장소에 하나둘 모여 들어 성인봉님 사회로 국민의례와 함께 행사 시작~

 

출발전 기념 촬영을 위하여 자전거를 모두 버린 시간~

몽땅 트럭에 실어서 튀면??

 

 

 

 

대한민국 행사 어느 곳에든 반드시 실시해야하는  출발전 단체사진 촬영시간~

 

 

울릉도 땅은 집에서 나서면 언덕 아니면 내리막이다~

학교에서 나오자 마자 바로 시작되는 업힐~~ㅎㅎㅎㅎ 명태 올라옵니다~

 

 

정직하게 한 고개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하고 이제 부터는 평지다.

신항을 만든다며 공사로 분주한 사동 지역을 지나는데 지난밤 맛난 자연산 해산물과 소주 한잔 하던 곳이다.

몇 년이 지나면 도동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으로 있을까? 그렇다면 여기에 부동산 투자를 하면 대박이 아닐까? ㅎㅎㅎ땅을 사시오~~

 

 

신항만 등대~

 

 

업힐에 뒤쳐진 일행과  합류하여 대열을 정비 하고 통구미 마을을 향하여 출발을 한다.

시작은 일단 질서정연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또 제 멋대로다...ㅋㅋㅋ

 

 

 

첫번째 터널인데 좀 싱겁고 인공적인 냄새가 너무 많은 굴~옆구리가 터져서 바다가 보여서 시원하네~

 

통구미 마을에 도착하여 열심히 기념사진 모드로 전환되어 모두들 바쁘기만 한데

똑같은 복장이라서 피아식별이 어렵다~

함께한 팀은 어디로 튀었을꼬?? 

 

 

 

두번째 통구미 터널은 차선이 하나이고 양쪽에 약속된 신호등이 있어서

파란불에만 지나야 한다. 

 

 

계속되는 터널...참 많습니다 몇개 세어 보다 이번에도 포기~

 

 

애도 어른도 모두 밖에 나오면 즐겁습니다.

 버섯바위에서 시스템 촬영중~~

 

 

 

이제 비빙글 돌아나는 수층교를 오릅니다. 재미있게 만든 길이라 기억이 생생하다.

 

수층교 지나 태하 입구까지는 그런대로 재잘거림이 있었지만 현포로 향하는 현포령(?)에 와서는 거친 숨소리하고 땀방울에 헉헉거림

이 간간히 들려온다.좀 더 빡신 업힐인가보다....ㅎㅎㅎ~

 

 

 

어려운 업힐은 뒤돌아 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자~ 현포령의 마지막 고지를 위하여 힘을 내서 ㅇ~~~~~

 

 

현포 전망대에 도착해서 간식도 챙겨 먹고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젖어 땀방울을 식혀가려 바퀴를 멈추는데

5년전 라이딩에 없었던 목재데크로 제작한 전망대가  편안함을 주기는 하지만 인공적인 모습으로 정감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울릉도는 여전히 원판 불변의 법칙으로 아름답다~

 

 

현포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다운힐이 마무리 되며 급한 커브를 만드는 지점, 예사롭지 않은  업힐이 기다리는 추산항이다.

뒤에 보이는 바위는 송곳봉인데 錐山은 한자식 표기... 송곳봉에 구멍이 네개 있다고 하는데 3개반 봤다~

사진에는 하나만 보이나??

 

 

 

나리분지에 있는 너와집 형태의 팬션 "추산일가"라는 이름으로 추산 업힐 입구에 지어져 있다.

 

 

 

이제 바다를 등에 지고 나리분지로 향하는 업힐~ 또 다시 육수가 흐르리라~~ㅎ

 

 

명걸님 뒤따라 쉬지않고 정신 없이 오르다 보니 나리분지.

쉽게 점령이 되는가 싶었는데 아직 식사준비가 덜 되었다며 잠시 신령수에 다녀오라고 한다.

근처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평지 같아 보이는  은근한 업힐로 2키로 넘는 거리다.

  별 생각 없이 시작을 해서 그런지 배는 고파오고...다시 돌아서 내려가자니 온 길이 아깝고...

정보가 부족하여 마냥 오르며 신령樹 로 착각을 했는데 도착을 해보니 신령水 였다..ㅎㅎ

 

 

신령스런 물에 발을 잠시 담그니 너무 차가워서 통증을 느낄 정도로 짜릿하게 한방에 피로를 날려보냈다.

 

 

바로 성인봉 아래까지 왔나 보다.

성인봉까지 1.7킬로미터이고 나리분지까지 잠시 가는 거리는 2킬로미터로 나리분지가 더 멀다. 조금만 더 오르면

성인봉 등정까지 끝낼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행이 있으니...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네~

 

 

 

내려오는 길에 여유를 찾아 울릉도를 대표하는 투막집 구경도 했는데 구조가 재미 있게 지어 있었다.

 

 

 

나리분지 산채비빔밥과 호박동동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후다닥 해치웠다~

 

 

 

깜박 잠이 들려는 잠깐의 휴식을 뒤로 하고 이제 나리분지 업힐에 대한 보상을 받을차례다.

천부항을 향해 내리 쏘아가는 다운힐 구간이다~

 

 

 

 

천부항에 몽땅 모여서 또 찍어 봤다. 단체사진~

 

 

 

하늘이  행사를 도와줘서 오늘도 천부에서는 독도가 어제 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다.

똑딱이의 한계라서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머리 속에는 영상으로 남아 항상 기억 되리라~

 

 

 

구석 구석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정말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제주도가 지리산이라면 울릉도는 설악산이나 금강산이랄까?

 

 

 

마지막길 이제는 언덕도 없고 그냥 시간 맞춰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맘껏 놀이를 즐기며 가면 되리라~

 

 

 

 

관음도

 

 

 

그냥 놔둬두 될껄 또 다리를 놓아서 연결한단다.

공기도 못맞추는 공사...ㅎ~~~새천년 종합건설은 각성하고 울릉군은 세금낭비 없나 꼼꼼히 따져 보시길~

 

 

 

자 이제 관음도 탐방로 공사용 잡자재로 지저분한 분위기의 마지막 터널구간이다.

 

터널은 통과 하니 또 다른 비경이 전개 되는데  이상한 물건이 있다.

기상청에서 설치 해놓고 해일,쓰나미 이런것들이 있으면 관측하려고 준비한 설비란다.

 

 

 

 

드디어 라이딩 최종 목적지 섬목에 도착했다.

울릉도mtb에서 준비한 꽁치회를 안주로 전국 각지에서 공수된 막걸리 파티가 열리고~

 

 

 따듯한 바닷물에 뛰어 들어 어설픈 수영도 하며 즐거운 마무리 시간이다.

날은 덥고 바닷물의 수온은 따듯했지만 밖에는 그늘에 들어서면 젖은 옷 때문에 추위를 느끼게 하여 덜덜 떨렸다.

덕분에  마무리 행사에는 제대로 자리에 앉아보지 못하고 햇볕을 찾아서 이리저리 배회~~.

 

 

 

 

수고해주신 울릉MTB 회장님과 성인봉 사무장님의 해단식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뜨거운 박수로 인사를 대신했다.

 

 

 

 

갈매기는 요즘이 산란기란다.

 가파른 벼랑에 둥지를 틀고 지내며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오히려 달려 드는듯한 인상을 받았다.

종족번식을 위하여 때가 되면 겁이 없어 지는가?

 

 

 

멀리 이 곳 섬목에서 저동까지 운행할 카페리 호가 갈길을 재촉하며 섬목항에 입항하는 시간~

 

 

아쉽지만 주변을 정리하고 승선준비를 서두를수 밖에 없네~

 

 

 

 

 

 

섬목항을 뒤로하고 안전한 라이딩 마무리에 환호 합니다.

공식 행사는 여기까지 끝이죠? ㅎ~ 좋았습니다.

 

이 카페리호는 정기운행 시간이 아니고 울릉mtb 성인봉님 부친께서 특별히 정기시간외 무료운행을 해주셔서 멋진 라이딩 마무리를

할 수있도록 해주셨다고 한다.

이 자리를 빌어 성인봉님과 아버님께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이 사진 기억 나시려나 모르겠네요...ㅎㅎ 낙남정맥 6차인가?

제 카메라에 찍힌것만~ 꼬꼬님이신가요? 하여간 고생 많이 하셨죠? 

 

안개비가 살포시 내렸던 기억이... 

 

 제 똑딱이와 첫만남~~즐거웠죠? 

 

 

죽어라 끌바 하고 조금 탈수 있는 싱글~~ 

 

 

울릉MTB 회원님들과 이런 추억도 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