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혼자 주절거리며 후기를 쓰다보니 반말이 되었습니다.
경어체를 사용하지 못한점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한가위 추석을 뒤로하고 이제 백두대간랠리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13차 구간에 참석 할 생각을
하니 기대감 보다는 아쉬움이 앞선다.
이제 곳감 빼먹든 한구간씩 지날때 마다 끝나면 뭘할까? 하는 생각으로 막연히 지나온 시간의
마지막 구간이다.
처음 산악자전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귀동냥으로 접하는 낙동정맥랠리가 울산근교를
지나칠 무렵100키로 이상되는 구간을 달린다는 것은 막연히 꿈꾸는 대상으로 도전 할 자신이
없었으며 참석하는 모든 이들이 한 없이 존경스러울뿐 이었다.
몇년 시간이 흘렀고 조금씩 라이딩 거리를 늘여가며 100키로가 넘는 구간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져 가지만 이미 백두대간랠리는 2년차에 접어들며 진행중이고 관심에서 멀어졌다.
2007년 백두랠리 공지를 접하고 백두대간 랠리에 다시 인연을 맺을수 있고 지속적으로 참석
할수있었던 것은 것은 태화엠티비 김구민사장님의 아이디어와 추진으로 리무진버스를 이용한
구간 이동으로 장거리 라이딩후 운전에 대한 부담 없애고 편한함의 멍석을 깔아 줬기에 가능했고
그 동안 수고에 감사의 마음을 갖어 본다.
8차 랠리부터 참석을 하여 영주에서 마구령과 고치령에 랠리의 맛을 느끼고 6차에 걸처 참석 했을
뿐이지만 전국 산하를 자전거를 타고 감상 하는 기분은 오직 경험 한 사람 만이 느낄수 있는 자유
로 13차 랠리는 준비하는 마음이 허전함이 더 클수 밖에 없다.
수일전
대공원엠티비 정삼곤사장님이 참석의사를..
경주파워엠티비 회원님들이 함께 해도 되냐며 의사타진을 해와서 울산팀 출발 최대인원
이고 정원에 꽉찬 21명이 함께 했다.
29일
평소 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내일을 꿈꾸며 푹 잠들었습니다.
30일
00시30분 기상을 해서 어제 챙긴 배낭을 가볍게 메고 백두대간 마지막 랠리를 환영하는
빗방울을 걱정스레 맞으며 문수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하는데 음주 단속중이다.
수영장앞에서 리무진버스를 기다리는데 검은 승용차 한대가 주차장으로 성급히 들어가고
뒤이어 경찰차가 따라가며 추격전을 벌이는데 영화의 한장면을 연출한다.
튀었을까? 잡혔을까? 뒤따라 가보고 싶은 욕망을 뒤로하고 버스에 승차~
21명이 꽉차게 되니 자전거 실을 자리가 비좁다.(자전거 가방 안가져 오신분 다음엔 필지참)
새로이 경주파워엠티비에서 세분이 합세한 결과이고 참석인원이 많으니 괜시리 뿌듯하다.
처음 참석한 방어진의 까만야시님의 심심풀이 오징어와 해주님이 준비한 음료수를 나눠먹고
톨게이트를 지나기 전 소등을하고 이내 코골이 모드로 전환를 해본다.
어딘지 모르는 휴게소에 버스가 멈춰 체중조절과 오뎅 한꼬지 먹고는 잠이 안온다.
어슴프레한 어둠을 뚫고 도착한 장수읍는 이제는 낮익은 라이더들이 반갑게 맞이하고
서로의 인사하는 모습도 정겹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는데 밥알이 모래알 같지만 입맛으로 먹는다.
먹는것 보다는 역시 배출이 중요한지라 퍼떡~ 체중 조절을 마치고 출발 준비완료~
우천으로 종료한 12차 랠리 종착지인 논개생가지로 다시 이동하여 드디어 백두대간의 대미를 장식할
13차 랠리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며 자전거를 조립하고 모두 즐거운 모습들이다.
첫번째 업힐 무령고개를 향하여 랠리를 시작하는데 빗방울에 방풍의를 입고 출발~.
잠시 라이딩에 땀의 무게가 느껴지며 잠깐의 휴식을 겸한 방풍의를 벗어내고 진정한 라이딩의
진수인 업힐을 시작해본다.
차량의 통행이 없는 도로는 주변의 수려한 산세와 함께하는 업힐은 맑은 공기를 공급하여 일상에서
공해에 찌는 폐포들을 거친 숨을 몰아 쉬게하여 깔끔히 정화 해주고 무령고개에 오른다.
처음 참석하신 방어진클럽 까만야시님~
잔차질의 참맛은 미친듯 쏘아 내려가는 짜릿한 다운힐의 시원한 맛도 있지만 진국이 우러나는
참맛은 역시 심장이 터질듯 헉헉거리며 죽을것 같은 기분으로 오르는 업힐의 통증이다.
언어 역시도 내리 쏘는 내리가즘보다 무언가 시원하게 오르는 맛의 오리가즘이나 오르가즘이
한수 위가 아닐까?
후미팀을 기다리며 첫번째 업힐에서 신통찮은 무릎으로 드림라이더에게 민폐끼칠까 항상 걱정이
앞서는데 오늘의 라이딩을 예상해보니 컨디션이 좋다서 성삼재까지 무난히 갈 수 있을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오늘도 여전히 길치로서 앞만 보고 따라 오른 업힐의 정점 무룡고개...
호남 정맥의 시작이라던가?
역시 처음 참석하셨고 랠리의 맛으로 호남정맥 랠리에 참여하실 대공원엠티비 정삼곤사장님
신나는 비포장 길을 내리 쏘아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다다른 곳은 꼬부랑재 입구 같다.
아래에서 정상을 올려다 보니 저길 어찌 오르나 싶다.
정상근처 정자앞에서 두부김치와 막걸리...알콜에 여성라이더가 더 강한가?
막걸리 파티~
잠시 호흡을 멈추고 새로이 출발을 시작하여 우측 임도로 접어들어 업힐을 시작해가는데 더 이상
길이 없다~
단체 삑사리다.
허름한 기상관측소 같은 곳~
끝까지 오른 사람과 중간에 되돌아 오는 즐거움이 교차하며 길찾는 동안 다시 휴식~
사진에 보이는 우측 맨 끝 도로에서 우회전인데...
파란색 지붕 옆으로 보이는 마을로 들어가는 길을 타고 내려가야하는데...
(잠시후 힘이 넘치는 세분은 저 파란색 집으로 다시 한번 삑사리를 냈다.)
길이 없는곳 바로 저 곳 까지 업힐로 넘치는 체력을 한숨 죽여 놨다.
한번의 삑사리로는 부족하여 두번째 삑사리를 내신 분들
넘치는 힘이 정말 부럽기만 하다.
나는 무한질주님 뒤를 따르다 후미에 오는분들 길안내를 하려고 갈림길에서 다운힐을 멈춰서
이 사건을 피할수 있었다.
ㅎㅎㅎ~
삑사리 문턱에서 삑사리에서 벗어난다는 즐거움을 그대는 아는가?
2차 삑사리에 살짝 몸담그신 무한질주,유니,럭셔리님의 강력한 파워~.
정오가 되기전 부지런히 88고속도로를 옆으로 구비구비 돌아서 도착한 운봉읍 금성식당~
같은 금字 돌림이긴 한데 금강산 식당과는 비교가 안되는 밥맛을 제공해준다.
백두대간랠리중 제일 깔끔하고 맛난 식당이 아녔을까?
구수한 된장 맛과 꽃버섯이 맛있었다.
사진으로 봐서 은을암 같다고 하기도 하고 일전에 솔개의 젊은 혈기 3인이 늙은세대를 빼고
즈그덜 끼리 토껴서 한여름 땡볕아래서 3번을 쉬고 올랐다고 하여 잔뜩 겁을 먹고 있는
오늘의 별미~정령치에 오를 시간이다.
어디 계곡에서 한번쉬고 또 어디서 쉬고 적어도 두세번 쉬고 올라야 한다고 하는 귀동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치고 일단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르리 있겠냐며 오늘은 백견이 불여일행이다.
김감독의 독려로 폭포도 스쳐가며 잠시 구경했을뿐 먼저 올라가봐야 추위뿐이라는 소리도
그저 뒷전에 흘리며 탑튜브에 육수를 흘려가며 쉼 없이 한방 업힐로 끝내 버렸다.
신선이 따로있으랴~멀리 보이는 운해를 바라보면 신선이지~
난 오늘 하루는 신선이다~
오른 곳을 뒤돌아 보면 역시 까마득해 보인다.
아직 못오른 후미팀을 응원하다가~
고통은 있으나 역시 한방 업힐의 쾌감이 더 크다.
오랜만에 타서 울산팀 후미를 장식해준 야시님은 정령치 전망대 오르기도 힘든가보다.
유료주차장에 무료자전거를 주차했더니 계속 방송이 흘러나와 어짜피 가야할 길을 재촉한다.
우측은 업힐을 한곳 좌측은 노고단에 이르는 길이다.
금호남정맥을 이끌어 주실 영원한 찍사 군산끌바님~
정령치에 오른 보상을 충분히 받는 신나는 다운힐 정신 없이 속도 제한 없이 이 길은 그냥 쐈다.
노고단과 뱀사골의 분기점에 도착을 하니 옛기억이 난다.
뱀사골에서 성산재로 혹은 남원에서 성산재를 넘어 뱀사골 방향으로 몇차례 지나온 길이다.
아는 길이 나오니 반갑다.
여기도 쉬지 않고 한방 업힐~
~~~사진이 안올라가서 두개로 쪼개서..2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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