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랠리

[스크랩] 무릎아픈백두대간랠리10차

더기다 2007. 10. 9. 16:50

 

돈주면서 비오는 날 이 짓거리(?) 시키면 아마 죽이려 달려들듯한 우중충한 날씨~

기상 예보는 비올 확률 100%라는 우울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상욱님 결혼식이 있어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참석인원이 십여명을 넘어서

안전권이라 생각됩니다.

상봉부회장께 백두랠리나 참석해서 280랠리 훈련이나 더 해야겠다고 전하고 백두랠리

신청을 했네요.

 

토요일 오후가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괜시리 엉뚱한짓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경원님은 이상한 밥먹기 테스트를 해보라는데 그냥 죽어라 타기도 힘들듯 싶습니다.

뭐 이왕 시작한 놀음이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봐야겠단 생각만 해볼 뿐입니다.

 

지난달 잠이 안와서 1시까지 그냥 설치다 버스타러 간 기억에 이번에는 피로를 누적시켜

잠자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조금 지나 감자를 삶아서 주먹만한 큰놈을 4개나 해치우니 속이 더부룩하지만

조금 움직이다 10쯤 되니 잠이 올것 같아서 얼릉 이불 속으로 다이빙을 실시 해보니 쿨~~

1시까지 단잠을 잘 잤네요.

 

문수구장에 도착하니 버스기사님께서 "아니 이거 비오는데 도대체 무슨짓 입니까?" 하시며

껄껄 웃습니다.

내가 생각해봐도 무슨짓인지...

간밤에 내리던 비는 자전거 실으라는듯 멈췄습니다.

 

날씨 탓인지 꽤나 많은 인원 참석 할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늘이 최저 인원으로 13명이

오셨네요. 

 

이른 아침 5시반 평소 보다 좀 늦게 도착 했나요?

송면삼거리에 도착 했습니다.

지난달 다운힐 생략한 장소~

 

백두랠리 최악의 금강산 가든을 생각하니 한결 부드러운 송면농원식당의

두부찌게.. 간이 좀 덜 되었죠?

김 맛이 좋았구요.  친절했습니다.

 

출발전 울산팀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첫번째 쉼터 분수령이랍니다.

오른쪽에 쉬 하면 한강으로 흘러가고 왼쪽에 쉬하면 낙동강으로 흘러간다는...

잠시 쉬고 이내 업힐~

가운데 붉은 상의가 랠리주관 하는 투어대장 알똥님..좌측이 군산엠티비 무한질주님

두분다 대단 하시더군요.

맨 왼쪽은 올해 환갑이신 강아지매~마찬가지로 대단한 파워우먼입니다.

 

잘 갔습니다.

아픈데 없고 업힐도 좋고...일찍 도착한 사람은 폭포아래까지 내려가서 사진도

촬영하고 여유롭습니다.

 

피곤하신듯 건강이 안좋으신듯 태화 김사장님 어디가 아프신듯 합니다~

 

 

임도 업힐이 아름답고 그래도 여기까지는 선두그룹이라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고개 넘어 상주엠티비와 상주삼백엠티비 분들이 준비해주신 꿀차~커피~

바나나~방울토마토~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막걸리도 한잔~~

이렇게 봉사 해주기 쉽지 않을텐데 참 고맙더군요.

 

 

안개비는 계속 내리는데 업힐이 힘들죠?

조금 더 올라오면 되는데 해주님 힘이 드셨나? 발을 내리시네요...ㅎ~

 

 

오늘도 힘들지만 끝까지 참석하신 환갑아주머니~역시 대단 하셨습니다.

 

 

속리산 돌아서 상주로 향해갑니다...

 

 

점심~

백두랠리중 최고의 식단으로 꼽히는 두루치기백반입니다.

모두들 만족하게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점심 먹고부터 무릎이 신통찮네요. 열심히 가려고 했는데

업힐에서 무리한 기어비를 사용한듯 싶기도 하고

지난주말 빡신 라이딩 후유증 같기도 하고

여튼 여기서 부터 엄청 헤메기 시작했습니다.

업힐은 조그만 것만 나타나도 끌바 했습니다.

지원차량이 지나가는데 정말 타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지만 열심히 끌바로 버텼습니다.

참 힘들었습니다.

왼쪽 무릎의 고통~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 부르시며 널널하게 타고 오르는 57세 어른이 계셔서

차마 어쩌지 못하고 끌었습니다.

끌다가 보니 타고 가는것 보다는 빠르더군요~ ㅎㅎ~

 

힘겹게 오른 백두대간~

배고파서 약밥으로 배채웠습니다.

이번 약밥은 평소 절반도 안되게 작더군요...ㅋㅋㅋ

항상 요긴하게 잘 먹고 있습니다.

 

 

단체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그저 내리막이라고 하는데 믿어야 할라나 말라나..

실베 평소 같으면 쉬운 길인데 무릎 통증으로 엄청 힘들게 왔습니다.

 

울산팀~

 

 

시원한 다운힐을 했는데 상주엠티비님들 다시 막걸리하고 음료과 과일을 준비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네요.

 

이번에 각지에서 참석하신 여성분들이십니다.

울산이 최강을 자랑합니다~ㅎ~

 

 

상주 엠티비는 여기까지~

삼백 엠티비 분들이 끝까지 안내를 해주시더군요.

 

추풍령 글씨가 이렇게 반가울수 없습니다.

별거 아닌것으로 보이는 이 아스팔트 언덕이 참 야속하게 힘들더군요.

 

드디어 추풍령 역에 도착이네요.

한 100키로 탔나 봅니다.

얼떨결에 쫓아 오면서...

힘든 라이딩 했습니다.

속도계 보는 것도 까먹었습니다.

 

역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머리도 감고 옷도 갈아 입었습니다.

버스에 올라서 한시간반~정신 없이 코골며 잤나 보네요.

우중라이딩이라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면 즐거움이네요.

7월은 솔개 회원님들 모두 참석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혼자 다녀와서 미안하구요.

결혼식 다녀오신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출처 : ◎ 울산 솔개 MTB 클럽 ◎
글쓴이 : 현기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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