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아침가리골

두번째 방문한 울릉도 얘기 3부

더기다 2011. 6. 23. 11:51

에필로그

 

 

자전거 잘 타고 돌아오는 길에 삑사리로 사서 고생한 뒷얘기~

 

 

 

섬목 그리고 죽도를 뒤로하고 저동을 향해 달려가는 카페리호에서...

선착장에서 수영하고 젖은 옷을 그대로 입었더니 춥다...으스스한 몸을 아직도 햇살이 있는 곳을 찾아서 마음 속으론 떨고 있는 그대~

 

 

 

 

이제 해안 광광모드로 행복감에 젖어 볼까나~

석포에서 내수전으로 이르는 순환도로가 미개통된 구간이다.

5년전 이곳을 자전거로 넘었는데 이번에는 배를 타고 지나니 감회가 새롭다.

 

비가 오는날이면 열두개 폭포가 나타난다는 해안 절벽의 폭포~

 

 

 

 

이런 절벽아래 과연 사람들이 살았을까?

하얗게 보이는 작은 건물이 분교였다고 하니 그래도 꽤 많은 가구들이 마을을 형성하고 살았을 것인데 믿어지지 않는 지나간 얘기~

 

 

배는 금방 내수전을 지난다.

처음 울릉도를 찾아서 민박집에서 저동항 어판장의 전복과 영계를 즉석에서 구입하여 내수전약수를 길어다 맛나게 끓여 먹던

전복삼계탕이 생각나는 곳~

 

 

저동항을 지키는 등대

 

 

 

그리고 우측편의 도동등대...

우리는 저 도동등대를 향해 갔어야 하는데 길을 잘못 찾아서 고생을 했다.

아~도동등대여~~

 

이 저동방파제 우측 끝에 작은길(구멍)이 있는데 그 곳이 이쁜 해안길 시작이 된다.

 

 

 

무사히 저동에 도착한 기념으로 도동등대의 해안절벽을 배경으로 한컷 하며 무사라이딩에 즐거워 했다.

그리고 저동에서 도동으로 이동하는 밋밋한 도로업힐보다는 좋은 해안길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개척에 나서기로 했고~

 

 

촛대바위가 있는 방파제에서우측편 작은길로 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즐거운 해안길이 우리를 반겨준다.

이쁘고 아름다우며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좋다~

 

 

구름다리에서는 계단타기도 해보고~

 

 

별로 높지 않은 곳에서는 나도 우당탕탕 하고 내려와보고 모두들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맴도는 기분 좋은 시간~

 

 

 

해안길 끝에 뭔가 떡 버티고 서있는 계단~

 

 

에효~ 57미터나 올라야 한다네...

 

 

 

들고 메고 57미터 계단업힐~

 

 

 

계단 업힐이 끝나면 당연히 보상을 받을 다운힐이 기다리는 것이 자전거의 기본이라 알았는데...

 

요렇게 생긴 표지판을 잘못 해석을 하여 고난길로 접어 들었다.

 

 

들고~~~~헥헥~~

 

 

도동을 찾아 가는데...걷기코스라고 하는 길을~

 

 

메고~~

 

 

굴리고~~

 

 

정처 없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이제나 저제나 도동이 나오나 하며 헤메고 다녔다.

 

 

 

되돌아 갈 수도 없고...조금 탈만하면 끌바와 멜바가 연속되고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안내판은 계속 나오고 있었으니 믿고 갈 수 밖에...

 

 

염소 우는 소리와 가파른 경사지 더덕 밭이 나와서 사람 사는곳 같지만 험한 경사도로 봐서는 사람이 쉽게 다니는 곳은 아니다.

사진에서 대각으로 가로지른 선이 보이는가?

 

 

랙기어로 연결된 모노레일 철도..비탈에 농사를 짓기 위한 문명의 도구~ 이런것 없이 예전엔 어떻게 이 비탈진 곳에서 농사를 지었을까?

정부에서 지원하는 농사 보조기구란다.

반대편 비탈에는 정말 많은 더덕이 심어져 있었다. (이 더덕밭을 보고나서  울릉도 더덕에 믿음이 갔음)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나뵈었는데 평생 자전거 타고 이 곳에 오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하시며...

하늘이 알지~~허허~ 하시는데 신통방통해보이나 봅니다~~

 

 

마지막 삑사리로 이어진 멜바,끌바,들바에 이른 고생으로 울릉도 여행의 백미를 장식하며 즐거운 추억거리를 하나 더 만들어 냈다.

이제 허기가 지는데 저녁을 먹을 시간~

고갈된 체력 보강을 위해 삼겹살과 약초를 먹여 키운다는 약소불고기를 번민하다가 그래도 울릉도 특산물을 선택 하기로~~

 

낙엽살이라고 하는데 대충키워서 그런지 부드러움보다는 질긴맛이 우선...ㅎ~

육질의 고소한 맛은 괜찮습니다.

울릉도에만 난다고 하는 명이나물과 함께~

 

 

한잔 술에 쩔어서~~얼굴이 홍시~ 오늘도 즐거운 마무리~~

 

주머니를 뒤적거려보니 승선표~

우등실 우등석만 사용했네~~ㅎㅎ

 

 

삑사리로 헤멘 경로다.

촛대바위에서 잘 찾아 왔고 우측의 도동등대로 방향을 잡았어야 하는데 그냥 도동으로 향한것이 삑사리~

등산입구라고 표시한 곳은 더덕밭이 끝나는 곳이며 산길로 다닌 것이 원하지 않는 길을 헤멘곳~

 

 

 

 

 

 

3일차 마지막날~(6월 20일)

 

더 잠들고 싶은데 명걸님이 성인봉에 오르자며 잠을 깨운다.

부시지 잠깨어 산행준비를 하고 제일 맛없는 아침을 억지로 먹었는데 자신 없는 사람이 있는가 보다.

태하등대와 성인봉을 오가다 그냥 도동등대 해안길 산책을 하기로 하였다.(탁월한 선택)

 

 

호텔에서 나와서 도동항으로 향하니 그냥 지나친 곳에 안내판이 있어서 살펴보니 어제 헤멘 곳에 대한 안내판이 있네??

겹쳐지는 1.6키로에서 2.0키로구간...

 

 

 

 

실제 걸었던 길을 지피에스에서 살펴봤더니...ㅎ~

빙빙돌아서 57미터를 계단업힐후 좌측으로 갔으면 간단 했을 텐데 우측으로 돌아서 헤메고 다녔다.

녹색은 19일 다녔던 길,  분홍색은 20일 다녔던 길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해안길이 예사롭지 않다.

 

 

 

모퉁이 하나를 돌아서니 용궁이란다~

토끼가 간을 빼줄 뻔한 용궁인데 일박 이일 코스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어째튼 모두들 즐겁다~

 

 

 

이쁘지 아니한가?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해산물 한접시...4만원인가?

 

 

 지친 몸을 수영을 할 사람과 도동등대에 오를 사람으로 구분하여 수영님은 알탕을~

 

 

 

 

 

 

 

 

 

 

나는 도동등대에 올랐다.

야외 전망대에 나가서 보니 오늘은 독도는 보이지 않지만 성인봉과 어제 지나온 해안길이 눈아래 펼쳐지는데 장관이다.

알탕 보다 낫지 아니한가? ㅎㅎㅎ

 

 

운무가 내린 성인봉을 바라보며~

 

 

하산길 산딸기가 우리를 반기는데 울릉도 산딸기는 특이하다.

딸기 나무에 가시가 없다.

 

 

다시 돌아 오는길 낚시꾼이 몇명 늘어 낫네~~자리돔 낚시

 

 

 

이번 행사의 마지막 점심 부지깽이 나물을 듬뿍 넣어서 맛나게 뚝딱 해치웠다.(성게 비빔밥이 먹고 싶었는데...)

 

 이제 여유있는 시간...

혼자서 아직 미개통한 우측편 해안길을 돌아 봤다.

우측해안길에서 바라본 도동항.

 

 

 

이제 2박3일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남는 시간 도동항 근처를 뒷골목을 다니며...무엇을 그리 사셨을까?

섬에 들어 올때는 가벼운 가방이 보따리로 변해서 바리바리 쌓들으셨네...

마무리 조금 힘든 추억도 있지만 모두 만족스럽고 행복한 웃음이고 다음에 또 탑시다라고 하면 모두 콜 할 자세이다.

 

 

 

 

다시 3시간 항해 하여 도착하는 포항~

오미곶 토끼  꼬리가 눈에 들어 온다. (유리창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대한민국의 쇳물공장 1번지 포항제철의 위용~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고 또 다른 여정을 찾아야지.

 

 

 

다시 찾고 싶은 섬 울릉도...

 

좋은 여행 좋은 볼거리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신  울릉mtb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