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지나서 느낌는 줄었지만 그래도 후기는 써놔야 겠죠?
7월 31일 부터 시작해서 8월 2일까지 3일간 판문점에서 울산까지 라이딩을 했습니다.
7월 28일
휴가 시작입니다.
그래도 회사에 잠시 들려서 휴가 기간에 시작되는 일에 대하여 살펴보고
강원도 태백에 부부 동반 모임이 있어 첫날은 부터 먼거리 운전을 했네요.
태백은 시원한 동네입니다.
시원한 하루를 보내고 29일 늦은 밤에 출발 하여 울산행~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알콜 돗수를 높혀가는데 상봉 부회장 전화가 와서 받으니 덕기님하고
같이 한 잔 하고 있다며 판문점 가자고 하네요.
단, 덕기님이 차량 지원이 없으면 안가겠다고 한다나요.
잘 되었다 싶어서 제 차를 가져 가기로 했습니다.
휴가기간을 그냥 피서지에서 보내면 뭔가 허전할것 같아서 어디라도 장거리를 가고 싶었는데
딱 맞습니다.
새벽에 울산 도착하여 잠시 눈붙히고 일어나니 상봉 부회장 아픈 어깨로 고민중이네요.
준비해서 샵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을 해봅니다.
어깨 치료를 받은 병원앞에서 상봉님 만나고 샵에 도착하니 덕기님이 꿈에 부풀어 씩씩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옥님까지 합류하기로 하여 4명이 울산을 출발 했습니다.
아직 판문점이 어딘지 모두 감이 없는 상태입니다.
금강 휴게소에 들려 지도를 한장 구입하고 아직은 생생한 모습으로 한컷 해봤습니다.
이리 저리 찾아간 문산에 마땅히 잘 만한 곳이 없습니다.
잠자리가 까탈스런 분들이 게시네요. ㅎ~
파주 근처에 겨우 잠자리를 잡았는데 상봉님 배가 출출하다고 하여 12시가 되가는 늦은밤까지
수육과 쟁반국수 그리고 만두까지 겹친 안주로 소주를 한잔씩 걸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31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5시 반에 기상을 하여 서두른다고 하여 판문점에 도착하니 7시가 아직 안되었네요.
(임진각)
타이어 바꾸고 출발 하려니 브레이크가 말썽을 부리네요.
이리 저리 조정을 해봐도 골치를 썩이는 마구라마르타입니다.
뚜껑을 확 열어서 오일 보충을 해보려고 해도 이상 없어 보입니다.
출발 시간이 지연되는 듯 싶어서 뒷브레이크는 포기 하고 앞브렉만 사용하기로 하여
8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출발입니다.
가능한 뒷브렉은 사용하지 않고 부담스럽게 출발하여 차량으로 출발한 상봉님이 추천하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은데 참 맛이 납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유리 할것인가를
판단 해보는데 서울을 통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럽습니다.
의정부 방향으로 우회를 하여 남양주를 통과 하는 것이 편할듯 싶습니다.
서울은 우회하고 이후 도로는 주로 3번 국도를 이용하기로 하고 의정부를 찾아 가는데
지도에 없는 964번 도로가 나옵니다.
의심쩍기는 하지만 그래도 파주 의정부라는 이정표가 나오니 믿고 갈수 밖에 없습니다.
식당에서 길을 물어봐도 이길이 제일 빠르다고 하네요.
의정부에도 우회 도로가 있을듯 싶은데 차로 출발한 상봉님이 의정부 경찰서 앞에 있다고
하여 도심을 통과 하여 경찰서 앞에 도착 했습니다.
의정부를 통과 하는데 힘이 들었는데 서울을 관통하려 하면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내심 길 선택이 잘되었다 싶습니다.
성옥님이 준비한 시원한 수박으로 허기와 갈증을 달래 봅니다.
2차 목표인 남양주를 찾아 가는 길도 쉽지 않습니다.
100여 미터쯤 길을 잘못들었지만 그래도 쉽게 길을 찾아 달렸습니다.
남양주의 도농삼거리에 이르러 점심을 챙겨 먹었습니다.
희얀하다고 사진찍으라는 물수건입니다.
바둑알 모양의 하얗게 생긴 작은 물건이 물을 부으면 커지더군요.
(거시기도 이럴수만 있다면...ㅎㅎ~)
순대국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하남시를 향해 달려갑니다.
팔당대교를 건너는데 대형차량이 오가면 다리가 출렁 거려서 곧 무너질듯 싶어서
사진좀 찍으려다 후다닥 통과해 버렸습니다.
하남시를 쉽게 통과하고 광주시내를 지나는데 여기도 도로가 복잡하네요.
상봉님과는 이천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허기가 지려고 합니다.
마트에 들려서 바나나도 사고 물도 보충해서 꾸물꾸물 광주시내를 벗어 납니다.
이제는 3번국도를 따라서 무작정 남하를 시도하는데 차량들의 질주가 무섭습니다.
갓길이 있지만 도무지 인정머리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는 차량들만 가득하고 차량속도
감지기도 별로 없어서인지 무지막지한 속도를 내면서 달리네요.
2명의 라이더를 만났는데 안동까지 간다고 합니다.
대학생이라는데 안전모 없이 헐떡 거리며 가고 있어서 바나나랑 시원한 물도 주고
다음엔 꼭 헬멧을 사용하라고 권해주고 이내 출발을 했습니다.
(여주 도자기)
여주,이천을 지나며 오늘 목적지는 장호원으로 정해 봅니다.
장호원이 30여키로 남은 지점에 상봉님이 숙소와 식당을 예약하러 선발대로 출발을
시킵니다.
체력은 서서히 고갈되가는듯 기력이 떠어지기 시작하고 그래도 장호원까지는 도착 해야
3일내 울산까지 갈듯 싶습니다.
장호원을 10키로여 남기는 지점에 상봉님 전화가 옵니다.
장호원에 잘만한 숙소나 찜질방등을 찾을 수 없어서 되돌아 오겠답니다.
오늘 목적지까지 도달 하려면 어찌 되었건 장호원에 가야 하기에 차를 가지고 돌아
오라는 유혹이 강하게 일지만 기다리라고 하고 장호원까지 느린 페이스를 유지하며
갔습니다.
아픈 무릎이 어떨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정당한 휴식을 취하며 하는 라이딩이라서
인지 무릎에 무리는 없는듯 싶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행이 하루 종일 흐린 날이라서 땡볕에 노출되지 않아서 날씨도 도움을 주네요.
첫날 라이딩은 여기까지로 하고 라이딩을 접습니다.
평속 21키로에 160여KM를 달렸습니다.
장호원은 언젠가 차량으로 지나칠때 꽤 큰 도시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작은 도시입니
다.
장호원읍내에서 조그만 다리를 하나 건너니 충북 음성이네요.
경기도와 충북이 연결되는 한마을이더군요.
김치찌개를 맛나게 먹고 차량으로 숙소를 찾아 이동하는데 30여키로를 달려가니
충주입니다.
충주까지는 차량으로 점프 했습니다.
밤길에 자꾸 어디론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는듯 280랠리를 한 제천 이정표가 자꾸
나오긴 하지만 충주를 찾아 역앞에 저렴하고 괜찮은 숙소를 구하여 어제와 변함없이
족발에 소주를 한잔을 걸치고 이제는 내일의 부드러운 라이딩을 위한 브렉 오일을 제거
하고 블리딩을 시작합니다.
한방에 잘 끝난 블리딩인데...저런
뭐 유압에는 별 문제가 없었고 패드가 이탈되는 문제였더군요.
하여간 깔끔한 해결을 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판문점-울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충주-군위까지(2부) (0) | 2007.10.09 |
---|---|
[스크랩] 군위-울산까지(3부) (0) | 2007.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