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참여기

[스크랩] 무주 가는 길~

더기다 2007. 10. 9. 16:45

어느날 자전거를 타기 시작 하여 지금까지 왔습니다.
하나 둘씩 모여서 함께 라이딩을 시작하며 모임도 만들어 지고 서로 약속을 정하여
회칙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솔개 회칙에는 무주와 강촌에서 치뤄지는 대회에 공식 참가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일부 회비 지출도 합니다.
이제 걸음마를 하는 클럽이라서 아직 내노라할 선수도 없고 앞으로도 두각을 나타 낼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 즐거워 하고 함께 어울리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월례회를 하면서 당일 출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역시나 솔개 답게 1박 2일로 결정
되었네요.


무주대회를 공식 참석하는 행사로 정한 것은 갤러리가 즐겁고 가족도 더 많이 참석하여
흥겨운 놀이 마당으로 만들어 가자는 의도가 컸기 때문입니다.

 

막상 몇해째 실제 운영을 하면서 먹거리 잠자리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결혼 준비에 바쁜 총무 자리를 메우려고 부회장이 시장 먹거리도 챙기고
주방일에 예약업무등 크고 작은 여러가지 업무를 기획팀에서 하나 하나 챙겨야 했습니다.

 

내년은 행사를 진행하는 방법을 운영진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먹거리나 참가 방법등이 새롭게 생각되어야 하겠지요?

 

가벼워야 할 후기가 약간은 무겁습니다.
각설하고 여차저차하여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한 회원이 경원,진만,윤상님과 저까지 4명인데
덕기님이 막판에 합류 하셔서 5명이 되었습니다.
출발전 18일 최종적으로 만나서 약속 장소도 정하고 이동식 결정판인 김밥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장거리 라이딩의 최고 먹거리는 김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워젤,BAR 보다는 역시 한 수 위네요.
그저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윤상님이 준비하신 찹쌀 김밥은 정말 멋졌습니다.
어부인께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여유가 되면 시원한 맥주로 보답 하겠습니다.

좀 멀리 타보겠다고 했으니 들뜬 마음에 잠설치는 건 초딩 소풍가기 전날하고 똑같습니다.
타향에 나가있는 딸아이가 집에 모처럼 집에 왔는데 잠시 얼굴보고 제대로 얘기도 못하고
자전거 타러 갈 준비를 하니 병이 크게 깊었나 봅니다.

 

19일 날이 밝았습니다.

 

간 밤에 집사람한테 5시쯤 일어나서 아침을 먹겠다고 했더니 식사 준비가 되었다고
깨워줍니다.
잘 깨워주고 아침 밥까지 잘 챙겨준 마눌이 고맙습니다.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어쩌면 비가 올것도 같습니다.


평소와 같이 샤워도 하고 화장실에 볼 일도 보고 아침 식사까지 끝내고 나니 오늘 라이딩도
순조로울 것 같습니다.

 

약속장소인 문수고 앞 놀이터에 경원님이 일찌감치 나와서 준비 운동을 하고 있고 윤상님과
김밥을 나눠 먹고 있습니다.
늦게 택시를 타고 도착한 덕기님이 아직 술이 덜깬 얼굴입니다.


대충 정리하고 약속한 6시 보다 10분 늦은 시간에 드디어 출발을 해봅니다.

1차 석남사 앞까지 쉬지 않고 달려서 간식을 챙겨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덕기님이 어제 숙취에 컨디션이 비실비실모드 이네요.


경원님은 자전거 브레이크가 상태가 안좋아서 진만님이 열심히 챙겨주고 이것 저것
챙겨온 간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라이딩 거리가 멀수록 많이 챙겨 먹어야 체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진만님 챙겨온 방울토마토 경원님 배낭에서 나온 바나나며 덕기님이 챙긴 초콜렛 그리고
윤상님김밥까지 가방이 무겁습니다.

아침에 금방 준비한 김밥은 배낭에서 뜨듯함으로 윤상님 등판에 열을 공급해서 체온을
잘 보온해줬나 봅니다.
등이 뜨겁다고 얼릉 김밥을 먹자고 하는데 나중을 위해 아꼈습니다.

 

저는 우짜튼 꾀를 부려서 간식 준비 없이 입만으로 버텼습니다.
제 배를 채워주신 분께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진만님하고 둘이서 라이딩 할때 보다는 역시 5명이 하는 라이딩의 휴식시간은 길어
지게 되더군요.

 

 

배낭무게 줄이기...ㅎㅎㅎ

 

배채우기~

 

지친 그대~김밥으로 에너지 보충을~~

 

바나나 하나씩 더 먹고~ 으?X~

 

미용을 위한 선크림 바르기~

 

정비~

 

잔뜩 습기를 머금은 가지산~


간식으로 에너지 보충을 충분히 하고 운무에 가려진 가지산 터널을 향해 업힐을 시작해 봅니다.
터널 입구에서 잠시 호흡을 멈추고 밀양까지는 논스톱으로 내리 쏴봅니다.

밀양 시청에 도착하니 70키로를 왔는데 별로 피곤하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잠시 한눈 파는 사이 윤상님이 길을 잃은 미아가 되어 헤메고 적당한 거리 명당터를 잡아서

간단하게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그 동안 자전거 타기를 게을리한 윤상님이 조금은 힘들어 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소주 한병 정도는 가뿐히 마시고 은을암 정복을 쉽게 하였다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할인 마트에 들려서 아이스크림도 사고 물과 뽀까리도 댓병으로 구입을 해서

점심을 시작했습니다.

보기에도 맛나게 생긴 김밥입니다.

이름 하여 찹쌀김밥...내용도 실하고 맛도 정말 주겨줍니다~

대단한 파워를 낼수 있도록 도와 주더군요.

 

점심~

 

그리고 사정 없이 달려서 창녕을 쉬지도 않고 스쳐 지나갔습니다.

무릎 상태가 불편하다는 덕기님이  배가 고파서 못가겠다고 하십니다.

우포늪이 근처에 있는듯  싶습니다.

 

마지막 남은 아껴 놓은 김밥을 꺼냅니다.

힘빠진 덕기님이 맛나게 냠냠~~

 

방울토마토& 흐믈흐믈 해지려고 하는 바나나~

 

 

창녕은 양파의 고장이더군요~

양파 밭입니다.

 

 

간식을 끝내고 이 곳까지 달렸습니다.

합천 입구더군요.

적포 삼거리, 적포교가 있는곳~

 

뒤에 출발한 상봉 부회장과 규용님이 이미 창녕을 지난듯 싶고, 덕기님 무릎통증으로

더 이상 라이딩이 어려울듯 싶어서 이 곳에서 라이딩을 접기로 했습니다.



 

삼거리에 있는 국밥집에서 뒷풀이 막걸리와 함께 무주 가는 길을 끝냈습니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거창까지도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먹거리 준비에 충실하기만 하다면 가능 할듯 싶습니다.




 

오늘도 쓰지 않으면 영원히 못쓸거 같아서 주말 시간을 내어 몇자 적습니다.

내일은 새벽에 백두대간 하러 갑니다.

안전하게 완주 잘 하고 오도록 빌어주333333333333~~

 

 

 

 

 

출처 : ◎ 울산 솔개 MTB 클럽 ◎
글쓴이 : 현기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