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트라&280랠리

[스크랩] 07 울산 울트라랠리.

더기다 2007. 10. 9. 16:56

후기에 앞서 좋은 코스로 안내해준 울산엠티비연합 이치추회장님과 임원진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예년 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을 해줘서 오히려 걱정이 앞섭니다.

내일 랠리를 잘 하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겠는데...

삐리리~전화가 오네요.

 

"사랑합니다. 곱창에 소주 한 잔 합시다~"(상봉 부회장 멘트입니다.)

 

딱 한잔만 하자는 유혹에 그나마 정말 간단히 한잔 하고 헤어졌습니다.

목이 아파 고생은 하지만 내일은 계획에 없던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새벽에 김밥까지 준비해서 나오겠다는 말을 믿을듯 말듯하면서 아픈 몸에 갸륵한 마음이

고마운 생각이 앞섭니다.

 

해외출장간다는 경원님과 부회장님 빈자리는 원배님하고 경미님이 채워 주신다고 하고,

윤상님이 예고 없는 집안 일로 불참이 예상됩니다.

그래도 20명은 무조건 넘어가는 많은 식구들이 참석 할듯 싶습니다.

 

한잔 마시고 집으로 왔지만  냉커피 두잔을 거푸 마셨고 아들녀석이 12시 넘어서 귀가 하는지라

잠자리에 늦게 들어 1시가 넘어 가는 시간에 겨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집사람은 수원으로 먼길 떠나야 하는데 아침밥 해주고 가겠다며 하루를 늦춰서 잠시 눈붙힌듯 싶은데

어느덧 새벽이고 일어나라고 깨웁니다.

힘든일(?) 하러 가는데 밥먹고 가랍니다.

 

아침 식단이 닭백숙입니다.

성의가 괘씸해서라도 먹어줘야 하는데 잠못자고 밥먹으려니 해준 사람보다 먹는 사람이 더 고생

입니다.

그래도 안먹으면 혼날까봐 부지런히 먹고 집을 떠났습니다.

 

문수고앞~

일찍 도착한 부지런한 회원님들은 차량에 자전거를 실어 놓고 준비가 거의 끝나갑니다.

종근님이 안보여서 열심히 전화 하는데 무소식 입니다.(먼저 작천정앞에 도착해계시더군요.)

 

부지런히 차를 몰아서 6시 전에 작천정 출발 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이쁘게 만든 명찰을 하나씩 나눠드렸는데 ㅎ~ 상구님께 안뵈네요...

어디에 흘렸나 봅니다.

다음엔 어느분인가 좀 더 멋진걸로 만들어 주길 기대해 봅니다.


 

아침 식사가 부실했던 분들은 상봉부회장님이 준비해준 김밥을 맛나게 드시고 드디어

운동장에 모였는데 해가 갈수록 참여 인원이 많아집니다.

 

우천이 예고되는 기상에 불구하고 각지에서 참 많이 모이셨습니다. 200명이 넘는다죠?

 

 

멍성깔아주신 연합회장님 인사 말씀을 시작으로 07년 울산 울트라랠리가 시작됩니다.

 

힘차게 출발은 하지만 멀리 간월산에는 비구름을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중간에 잠시 합류한 번외 출전자 청용님이 응원차 나오셨더군요.

내년에는 꼭 함께 하길 바랍니다.

 

첫번째 기다림 장소인 배내재 입구입니다.

출발전 오늘은 참여 인원이 많아서 3팀 정도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주현님이 하프코스 리더로 하프코스 참석인원과 함께 하는 1진 인솔,

병환님이 풀코스 선두그룹을 맡아서 2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280랠리

완주를 가볍게 주파한 진만님이 마지막 제비 몰이 3진을 이끌기로 하였습니다.

 

배내재 정상에서 2진과 3진을 나누려고 하는데 배내재 입구에서 누군가 오길 기다리는데

아직 도착하려는 기미가 안보입니다.

회원님들은 모두 목빠지게 그 누군가를 기다려 보고 계시네요.

 

ㅎ~ 오늘의 투사 의지의 한국인이 드디어 도착하셨습니다.

박샘~

 

뒤에는 튼튼한 다리를 자랑하고 땀한방울 안흘리는 종근님과 진만,원배님이

함께 해주시네요.

종근님은 오늘 라이딩 함께 안해주면 1년내 얼굴 안볼수 있다는 공포감에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유일한 평페달의 뚱띠 부근님이십니다.

투지와 끈기로 작년 영동로 랠리에 자장면 사먹어가며 부드럽게 완주를 하였는데

올해는 1년차에 실력이 많이 늙었습니다.

끝까지 상구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완주에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간월재 업힐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바나나를 먹으며 경원 감독에게 고백을 하더군요.

감독말을 안들어서 이 고생을 한다나요?

감독의 훈련 지시를 대충 우습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다시 울트라 마라톤의 빡신 정신으로 내년 랠리는 우습게 보내시길...

 

배내재 깔딱 업힐을 뒤로하고 드디어 사자평을 오르는 길입니다.

초입부터 끌차가 보이네요.

산악자전거를 타는 맛이 나는 구간인데 깐데 또까지며 3번이나 자빠링을 한 성옥님을

병태님이 보조 맞춰주길 시작하네요.

 

또 넘어 졌나 봅니다.

빗길이라서 이끄러움에 슬립이 자주 일어나네요.

병태님 자전거 두대씩이나 끌고 업힐 한다고 욕봤습니다.

 

샘물상회 지나서 사자평에 이르는 길에 이제는 물 웅덩이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는 다운힐이라는 기대를 해보지만...

 

오로지 호박돌 투성이로 울퉁불퉁 튀어나온 돌밭을 내려가게 됩니다.

비끄럽지만 조심스럽게 브레킹을 해가며 산악자전거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다운힐이 즐겁습니다.

 

다운힐에 쥐약인 부근님이 역시나 헤메고 끌차의 연속으로 끌차 하는 모습이 자꾸 카메라에

잡힙니다. 

 

정상아래 휴게소에 양푼이 막걸리를 즐기시는 방클회원님들이십니다.

간식도 잘 얻어 먹었구요. 막걸리도 한잔 잘 먹었습니다.

이 분들 모두 경이롭습니다.

막걸리 한잔 하고도 잘 달리시고 한참씩이나 휴식하다가는 순식간에 강력한 스피드로

추월해가시는 모습이 고수 냄새가 풍깁니다.

고생하신 딱 한분 빼고~ㅎ~

 

방클 사무장 상걸님 미끄러운 시멘트 다운힐에 넘어지셨는데 참으로 위험했었는데순발력과

낙법 솜씨가 예사롭지 않더군요.

빗길은 역시 미끄럽더군요.

 

휴가기간에 판문점 임진각에 다녀오면서 앞타이어는 맥시스TT 튜브리스를

뒷타이어는 1.7로드 타이어를 끼웠는데 게을러서, 울트라랠리가 도로가 많다고 하여서

그 상태 그대로 갔습니다.

 

사자평 내려오는 길이 우천으로 물끼가 많아서 슬립이 일어나는 걸 걱적했습니다만

조심 조심 타고 내려오는데 큰 무리 없더군요.

단 뒷브레이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앞브레이크를 90프로 이상 사용을 하였습니다.

약간의 웨이백과 함께 사용한 브레킹이면 충분히 즐거운 라이딩이 되더군요.

 

사자평~

맘에 드는 업힐과 다운힐이 있는 곳입을 확신합니다.

비가 내려도 즐거웠습니다.

 

갑자기 끊긴 길이 나타나서 나무가지를 꺽어서 위험 표시를 했습니다.

 

뒤에 오시는분 보내드리며 올리고 받아주고 하여 할일도 없어서 뒤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는데...

야속하게 한분도 기다려주지 않고 제갈길로 다 가버리고 전 그냥 혼자서 메고 통과 했습니다.

ㅎㅎㅎ~

한손으로는 떨어져 나간 다리의 철근 뿌리 잡으며...

 

다음에 또 험한 길이 나와서 이젠 앞서서 먼저 도착하여 뒤에 오시는분들 찍사를 해봅니다.

 

고사리 분교 지나서 긴 다운힐~

정말 길더군요.

중간에 넘어진분이 계셔서 주위를 살펴보니 경관 역시 뛰어납니다.

멀리 폭포며 비구름과 운무에 감춰진 곳곳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입니다.

 

함께 라이딩 하던 대공원 정삼곤님께서 소식이 없어서 혹시나 하며 전화를 해도 받지

않습니다.

실력되면 올라가 보고 싶지만 참아야죠~

한 참 뒤에 도착하시는데 실펑크 같습니다~

 

밀양댐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하자 상봉부회장이 반갑게 맞이 합니다.

음료수랑 물이랑 챙겨주는데 잠시 체중조절을 하고 바로 출발을 합니다.

밀양댐 정상은 휴식 없이 모두 지나칩니다.

비는 내려도 사진 찍고 가야하는데 앞에서 그냥 가니 뒤에서는 뭐 말 없이 따라서

갈수 밖에...

 

대리 사거리에는 자봉지원한 병규님이 교통지도를 해주시네요.

이름 기억 안나는 식당에 식권을 지급하니 콩국수를 한그릇 주는데 꿀맛입니다.

못먹는 분도 계시더군요~ㅎㅎ~

 

전 워낙 좋아 합니다. 시원하게 입맛에 딱 맞게 국물도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그 탓에 업힐이 힘들더군요.

 

 

후미에 도착하신 박샘~

요즘 자전거를 좀 멀리 하긴 했지만 여기까지 타고 온 저력에 놀랐습니다.

빗길에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충분히 완주 했을건데 아깝습니다.

 

점심 시간을 근처에 두고 빗줄기가 굵어 지기 시작하고 마지막 남은 업힐을 해야 합니다.

 

대리4거리에서 간월재 임도에 이르는 지루한 업힐이 시작됩니다.

임도 입구까지 3시 전에 도착하면 될듯 싶은데 뭐 충분 할듯 싶습니다.

 

하늘이 도와줘서 비를 뿌려주니 더위를 잊습니다.

아마 맑은 하늘 내려쬐는 땡볕이라면  완주가 어려웠겠죠.

3시 전에 임도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자봉하고 계시는 회원 한분이 열심히 바나나며 어지럽힌  휴지등 쓰레기를 정리하고 계시더군요.

빗속에 이렇게 편하게 라이딩 하는 것이 미안하게 하네요.

 

잠시 휴식을 하고 부근님과 상구님이 도착하여 꿀덩어리 한모금을 하고 업힐을 재촉합니다.

부근님이 역시 힘든지 출발 할생각은 안하고 감독말 안들어서 이렇다나요? ㅎㅎㅎ~~

 

후미그룹 분들이 몇분씩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오릅니다.

이젠 힘이 체력도 고갈되어 가고 끌차 시간이 자꾸 늘어납니다.

 

간월재 정상에 오르니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부근님을 기다리고 싶은데

체온이 식기 전에 하산길을 서두릅니다.

 

미끄럼을 조심하여 서행을 하고 브레킹을 하는데 손가락이 아프려고 하면서 이젠 졸음이 쏟아지네요.

쓩~하고 한순간에 내려올 간월재 다운힐에 잠이 와서 두번이나 휴식을 해봅니만 후미가 아직 도착을 안하네요.

 

다운힐이 끝나느 냇가에 정사장님이 기다리시네요.

담배 한대 피우며 아직 도착하지 않은 두분 회원님들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습니다.

5시까지 도착하면 될것이니 4시 35분까지 기다리기로하고 삶은 계란까지 까먹어 보지만 소식이

없네요.

 

올해는 완주증 받아보기 위하여 고개를 자꾸 뒤로 돌리며 마지막 랠리를 시작합니다.

운동장에 오래 기다린 회원님들이 반갑게 박수로 맞이 해주시네요.

 

비가 와서 완주를 도와준 랠리입니다.

3년 연속 참석에 첨으로 받는 완주증인데~ㅎㅎㅎ~

받아야죠~

 

한 십분 더 기다렸으면 부근님하고 함께 했을껀데 3년만에 받아 보는 완주증 욕심에 먼저 왔네요.

내년에는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대 해봅니다.

 

자봉열심히 도와준 상봉,병규,상욱님께 감사드리고 경미님 아픈데 없길 두손 모아 바라네요~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출처 : ◎ 울산 솔개 MTB 클럽 ◎
글쓴이 : 현기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