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부족으로 중도 하차후
지원조 후기가 되겠습니다.(여기도 역시 경어가 없음을 널리 이해 하시길 바랍니다.)
어렵사리 20번 구간에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숙소를 구했다.
민박은 모두 방이 없어서 모텔방을 세개를 구하여 따듯한 물에 샤워를 했다.
숙박업소 주인도 친절하긴 하지만 방이 없단다.배짱이다.~
선발로 출발한 숙미,범찬님과도 만났고 이제 뒤에 출발한 4명만 도착을 하면 되는데
한시간 반 걸린다는 코스가 3시간이 넘어도 도착하지 않고 있다.
포터에 실어 놓은 짐을 정리하며 상열님이 밤늦은 시간인데도 군말 없이 지원조로서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한다.
주현님이 보내준 꿀로 꿀물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정성스럽고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다.
코스 완주를 하려면 새벽 1시반에 출발 하겠다는 숙미,범찬님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12시가 되가는 무렵 맥주를 한잔 마시고 기다리다 살포시 쓸어져 잠이 들었다.
떠들석한 소리에 12시 넘어 19구간 정복에 들어간 경원님과 함께한 4명이 들어 오는것
같았으나 반기지 못하고 그냥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새벽~
성옥님이 와서 지원대장을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새벽 01시30에 출발한 고숙미,배범찬조가 폭우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추위에 떨고 있다며
여벌 옷을 챙겨 달라는 전화가 왔다고 한다.
폭우 속에서 서너시간은 헤멧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다.
이거 큰일이다 싶은데 모두 누적피로에 주저하는 눈치다.
이것 저것 가릴거 없이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위기라고 인식하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네비게이션과 평소 다니던 고향길이라서 조금의 방향감각이 있어 체크포인트인 22번 구간으로
헐떡 거리며 달려갔는데 체크포인트의 도장맨은 여성라이더는 지난간 일이 없다고 한다.
막 도착해서 체크포인트를 지나는 라이더가 추워서 덜덜거린다..
틀림없이 무슨일인가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고 감악산 백련암으로 가야겠다고 생각
하고 21번 구간으로 달려가는데 백두대간 랠리에서 안면이 있는 군산끌바님이 백련암에서
테라칸을 운전해서 내려오면서 위에는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내 눈으로 확인 해야 하기에 직접가봐도 역시나 아무도 없고 전화도 불통이다.
마음은 급한데 경원님과 진만님이 22번 구간을 통과 했다는 연락이오고 모두 힘들지만
열심히 라이딩 중이다.
04시 30분에 출발한 팀인데 3시간 먼저 출발 한 팀을 앞서고 있다니...
(후에 알게된 것으로 숙미,범찬조는 330키로 라이딩 했다고하니 참 대단한 일이죠)
중간에 김광식님과 전화연락도 하고 차량이동중 만나서 정보를 얻으니 이제는 보급 가능한
구간이 26번구간뿐이라고 한다.
고숙미,배범찬조도 21번 구간은 통과 했고 22번 체크 포인트를 놓쳐서 다시 확인 도장을 찍으러
다운힐을 했다고하니....
탐문하고 전화 하고 바쁘게 움직인 시간이었습니다.
김광식님과 연락이 되어서 보급 가능하다는 26번 체크포인트로 컵라면과 끓일 물을 준비하여
달려갔습니다.
이동중 사이사이 통화를 했던 상열님과 병환님이 먼저 도착해있고 우의를 입고 추워보이지만
솔개의 자랑스런 경원,진만님이 함께 있는데 어찌나 반가운지~
엉망된 자전거에 변속기와 체인부분을 물로 씻어주고 체인오일도 듬뿍뿌려준다.
차를 타고 동분서주했던 나자신도 배가 고팠는데 제천엠티비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26번 구간
에서는 따듯한 커피와 컵라면까지 지원을 해준다.
헌신적 봉사가 정말 고맙다. 차에서 햇반을 꺼내 컵라면과 함께 맛나게 먹었다.
기념촬영도 해주고 마지막 지원을 31번구간에서 해주기로하고 출발~
시간이 조금 지나고나서 속속히 완주가 가능해 보이는 팀들이 26번구간으로 도착을 하는데
숙미,범찬팀도 고군분투중이다.
포항드림라이더 알똥,황이장님이 도착하고 이어 숙미,범찬님도 도착을 한다.
(숙미,범찬님)
(평택 무한질주님.괴력소유자)
(마파람 정명걸님. 손가락신공으로완주? )
알똥님과 최연장참가자 황이장님)
황이장님은 이번 랠리 참가자중 최고령자로 내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옆에서 함께 라이딩을 하면 도와주는 알똥님도 참 대단하다 싶다.
역시 흐르는 물에 물세차를 하고 체인오일을 듬뿍 쏟아부워줬다.
자전거 트러블로 힘든 라이딩을 하는 한분은 스프라켓이 풀려있어서 공구를 꺼내서
힘껏 조여줬다.
잠시 휴식에 모두 출발을 하고 상열,병환님도 숙소에서 머물고 있는 회원들과 함께
31번 구간에서 만나기 위해 백운초교로 출발을 시켰다.
원주에 살고있는 처제가 전화가와서 신림 근처라고 하니 얼굴 보겠다고 온다고 하여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곧 장모님과 함께 냉장고에 있는 수박이라며 빵과 함께 사들고 왔다.
열심히 자전거를 타서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래도 사위사랑이라고 건강에
무리가지 않게 조심하라고 해주신다.
이제는 마지막 구간인 31번으로 가야만 한다.
31번이 시작되는 입구에 숙미님 선택사양인 오뎅탕을 끓일 준비를 해서 솔개플랭카드도
걸어놨다.
오뎅탕을 끓이고 수박을 썰어서 먹기 좋게 준비를 하는데 칼잡이 성옥님의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KBS에서도 나와서 녹화를 위한 준비를 하는데 잠깐 스처지나는 프로 아닐가 싶지만
7월2일 6시에 방영된다고 하니 기대도 해봤다.
하나둘 라이더들이 31구간을 지나는데 수박을 권해줘도 완주를 위해 그냥 스쳐지난다.
드디어 솔개라이더 진만,경원님이 도착한다.
힘들어 보이지만 완주가 눈앞에 있어 자랑스럽다.
수박 한조각씩 먹고 진만님은 배낭을 벗겨줬다.
상봉님이 힘차게 등을 한번 밀어주며 출발이다.
뒤이어 도착한 고숙미,배범찬조는 아무것도 안먹고 그냥 통과를 한다.
오뎅탕 해달라고 주문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를 한 성옥님이 서운한 눈치다.
완주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상구,병환님은 내내 아쉬운 눈치다.
상구,병환,해주님은 식칼을 들고 08년도 완주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행사까지 치룬다.
충분히 가능한 체력과 힘든 19번 코스를 통과했는데 정말 너무 아깝다.
이제는 마지막 골인지점으로 가서 환영을 해줘야만 한다.
중도 포기로 아쉬움을 뒤로한 많은 라이더와 지원조들이 완주자를 축하해주기 위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다리고 있는 백운초등학교에는 제천엠티비의 자원봉사로
국수도 삶아 놓고 막걸리도 준비를 하여 축제 분위기다.
양반고을 충청의 넉넉한 인심과 봉사정신에 너무 고맙다는 생각뿐이다.
모두들 국수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한 잔의 막걸리에 피로를 달랬다.
(한가한 파리가 국수상 위를 노닐고 있어서...)
한참을 기다려 완주하며 나란히 들어오는 경원,진만님이 정말 자랑스럽다.
인터뷰와 사진촬영을 하며 기다리는데 유일한 여성완주자 고숙미님이 들어오자
운동장이 온통 난리가 난듯 싶다.
제천엠티비 여성회원들의 대대적인 환영인파에 휩싸여 정신이 없다.
모두 즐거운 축제 분위기다.
인터뷰와 단체 촬영등을 마지막으로 솔개엠티비 280랠리팀의 화이팅을 외치며
울산으로 향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덧~
모자란 회비는 지원조를 제외하고 5만원씩 추가 거출을 했고 울산 뒷풀이까지
사용을 했습니다.
그래도 모자란 저녁식대의 4만원은 상봉 부회장이 내주셨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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