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라이딩/여행이야기

09여름휴가강원도고개넘기

더기다 2009. 8. 10. 07:19

휴가~

일상을 떠나  편히 쉴수 있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구름에 뜬듯 마음을 부풀게 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때가 되어야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아는 얄궂은 직업탓에 별 기대 안하지만 올해는

별 문제 없이 떠날수 있기에 강원도 고개 넘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7월 마지막 날에 떠나려고 했지만 갑자기 8월 첫날이 출근을 하게 되어 하루가 힘 없이 뽀개지네요.

원주 처가에 들려 먼저 떠났던 집사람을 태우고 영월을 지나 태백 민박집에 도착하니 자정을 넘기려는 시간이

되었지만 일행이 숯불을 피워 놓고 기다리고 있어 고마움을 느끼며 맛난 늦은시간 살로 가는 맛난 저녁과

 

숯불구이에 소주 몇잔을 나누다 보니 시간은 마냥 새벽을 향해 달려가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 드는 시간은

3시를 훌쩍 넘기고 마네요.

일어나 봐야 알지만 내일 태백산 등산을 기약하며 새로 준비한 경등산화에 흙 맛도 보여줘야 하는데...

 

재작년 왔을때 첫인상 보다 현대감각이 첨가 되어 맛이 떨어지는 민박집인데 그래도 아름답다.

 안채와 정원 사이를 가르며 흐르는 물은  변함이 없고 차갑기는 얼음 같습니다...

 

 

늦은 아침 기상을 하여 일행의 눈치를 보니 등산은 이미 물건너 간듯 싶고 아침을 준비 하는 사이 잠시 태백산입구까지  어슬렁 거리며 페달질을 해봅니다.

해발 810미터를 알리는 표지판의 시계는 맛탱이가 갔지만 그래도 자전거 위에 카메라을 올리고 자동모드로

 인증 샷을 한컷 해봤습니다.

 

 

간밤에 서울로 상갓집 문상길에 오른 친구 상철은 우여곡절 속에 영월까지 힘들게 도착하겠다고 하니 태백에서 영월까지 마중을 나가기로 하고 등산 대신에 동강 래프팅 쪽으로 대세가 기울어 지네요.

새로 뚫려서 시원한 4차선 도로를 피해서 네비양께서 가르켜주는 옛길로 접어 들어 차량을 진입 시키니

구비구비 이어지는 길에 정선아리랑이라도 부르고 싶습니다.

 

 고개를 만나 오르며 그저 자전거 타기에 딱 좋아 보이는 수라리재~

 

신선한 공기 좋은 길을 돌아서 영월에 도착하여 급한 일 보고 오는 친구와 만나서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시간도 훌쩍 지나갑니다.

물놀이를 하기로 하고 오르는 동강의 어라연에서 래프팅으로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깔깔 거리며 즐긴 래프팅을 뒤로 하고 태백으로 돌아 오는 길은 지름길이라 생각했는데 ㅎ~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함백산 만항재를 오릅니다.

1000고지 넘는 재를 넘으니 밤길에 안개는 자욱하고 네비양은 길도 없는 산 속을 헤메고 있으니 답답해 집니다만 뭐 우여곡절 격으며  다시 민박집을 찾고 휴가에 빠질수 없는 소주병을 뒹굴게 하지만 새벽에 떠나 멀리

가야 하는 핑게를 이유로 하여 자정을 넘기며 정리에 들어 갑니다.

 

3일 월요일 새벽길 떠나는 친구들을 배웅하고 잠시 아침 잠을 조금 더 즐기고 일어나 예정보다 반나절 빠르게 강릉으로 이동을 합니다.

 

동해시를 지나며 고민을 해봅니다.

열심히 시물레이션을 해봤지만 갑자기 차량운행도 해야 하고 계획이 너무많이 수정 되어서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갈등입니다.

주차도 해야 하고 다시 되돌아 와야 울산까지 갈수 있고...

 

강릉IC 표지를 보며 간단히 결정을 해서 톨게이트를 빠져 나옵니다.

11시 대관령 옛길 입구인 성산마을에 도착을 하여 간단히 점심식사와 자전거와 배낭을 꾸려 파출소 앞에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출발 준비 완료~ 

 

 

양양까지 가려면 대관령, 운두령, 구룡령을 넘어야 하는데 140여 킬로미터 되는 거리라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야간라이딩을 포함 해야 할듯 싶습니다.

무식한 도전을 시작 합니다.

12시 출발~

그래도 예전에 고속도로로 운영이 되었던 도로라서 인지 12키로 정도 되는 거리지만 경사도가 완만하고 쉬엄쉬엄 올라도 한시간 반 정도에 정복이 됩니다.

 

인증사진을 위해 입구 휴식~

 

 

중간에 전망대도 있습니다.

휴가기간이라 영동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었고  우회도로를 이 곳 옛길을 사용하여 그런대로 차량도 제법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럭저럭 오른 정상은 싱겁습니다. 해발 832미터 표지 하나~

사실 이 길은 젊음이 팔팔하던 시절에 용평스키장으로 열심히 넘나들던 기억이 있는 곳이라 낮설지 않고 길이가 길다고 하나 대략 가늠이 가는 곳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휴게소 주변 도로~

 

 

 

혼자만 아니라면 오르고 싶은 선자령과 양떼들이 노니는 목장길이지만 여긴 다음 기회로 미루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힘찬 다운힐입니다.

 

대관령에서 용평 진부까지 이르는 긴 다운힐~ 50번 고속도로 표지가 아직 그대로 살아 있고 곧게 뻗은 길이라

속도내기 좋은 길입니다.

자세를 낮추고 내리 쏘아서 다운힐의 속도계 눈금을 살피니 70키로를 깔딱 거리며 넘습니다.~~휴~~

진부에 도착하니 이미 40 여키로에 근접을 하고 속사 삼거리를 찾아 오르는 5키로 미터에 이르는 깔딱 고개는

다리 힘을 빼기 시작합니다.

 

헐떡이며 파워젤을 하나 꺼내서 빨고는 힘을 내서 도착한 속사 삼거리 슈퍼에서 콜라 한병과 부피가 큰 빵을 하나 골라서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드디어 운두령에 첫 발을 내딪습니다.

처음 만나는 이승복기념관은 스쳐 지나갑니다.

도로변 기념관 내부에 비행기를 전시하는데 군시절 자주 봤던 눈에 익은 놈인데 이제는 한물 가서 박물관에 전시가 되나 봅니다.

 

 

 

 진부에서 속사 삼거리에 오르는 길보다 쉽게 오른 운두령입니다.

대관령이나 운두령이나 모두 2*6, 2*7 정도의 기어비로 쉽게 오를수 있으니 고수들이 오르면 정말 쉽운 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발 1,089미터 운두령 정상...

 

 

잠시 사진만 찍고 이내 다운힐로 접어 들어 역시 속도를 올리는데 별 어려움이 없이 65키로 이상을 훌쩍 넘습니다.

 

시간은 5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창촌 삼거리를 지나 명개 삼거리 입구까지 이르니 90여키로를 달려 왔습니다.

6시가 살짝 넘어 가는 시간인데 이젠 저녁을 먹어야 합니다.

멀리서 부터 샘골휴게소 손두부가 맛나다고 선전을 해대는데 얼마나 맛있나 솜씨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산채두부 정식을 먹었는데 8천원~

고등어 한토막과 함께 오른 저녁은 깔끔,먹음직 스럽고 맛도 좋았습니다.(계속 사 먹은 식사중 으뜸)

 

 

 

창촌 삼거리를 지나 명개 삼거리로 가는 길목에 조그만 표지판이 하나 있는데 "살둔마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길인데 강릉대회 참석 전에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바로 "아침가리골"에 이르는 길입니다.

 가다가 방태산 갈림길에서 조경동으로 회귀를 했었는데 계속 직진을 했다면 바로 이길과 만나게 된다.

언젠가 이 길로 다시 올 수 있으려나?

 

배도 부르고 체중조절도 하고 나니 아직 4~50km를 더 가야 하고 구룡령도 넘을 생각을 하니 어디 숙소를 잡고 그만 가고 싶은 유혹도 생기지만 밤길이라도 목적지까지 가야만 한다는 의지가 더 강하다~

 

7시 출발을 시작하며 서서히 어둠은 내리는데 라이트가 걱정입니다.

한 개를 엊저녁 실수로 고기굽는데 불을 밝힌다고 너무 많이 써버려서...ㅎ~

 

저 길을 어떻게 올라왔는지...ㅎ~ 뒤돌아 보면 까마득 하지만 뭐 그런대로 오르다 보면 쉽습니다~

 

걱정은 이제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해서 옛날 같으면 호랑이가 나올 구룡령을 어찌 넘을 것인가?~ㅠㅠ

 

 꽁지 불을 밝히고 오른 구룡령은 이미 어둠 속에 묻혀버렸고 카메라는 잠시 말썽을 피워서 후레시가 메롱~이 되버린 상태입니다.

잔차라이트를 밝게 하여 인증샷~

 

 

명개 삼거리에서 8키로 정도 업힐을 한것 같습니다. 쉽게 잡힌 구룡령인데 뭐 생각할 것도 없고 뒤 돌아 볼것도 없이 양양으로 갑니다.

 

라이트는 약하게 3단으로 사용을 했지만 하나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마지막 남은 배터리 한개를 사용해서

40키로 이상을 가야만 하니 버닝타임이 풀 모드에서 한시간짜리로 짧은놈이라서 걱정이 살짝 됩니다.

 

뭐 2단이나 3단으로 사용하면 충분 하기야 하겠지만...

3단으로 다운힐을 시작하는데 도저히 불가 입니다.

해발 고도 1,060미터의 밤기운은 차고 춥기까지 해서 방풍복을 챙겨 입고 라이트는 다시 2단모드로 조정을 해서 다운~

 

헤어핀이 많은  커브길은  장마에 흘러내린 낙석과 물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낮시간 처럼 속도내기는 무리지만 다행이 뒤에서 승용차 한대가 과속을 하지 않고 적당한 속도로 뒤를 따라와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코너링이 많은 도로는 자전거의 속도가 더 유리 해서 그다지 운전에 방해를 줄 정도는 아니지만 어째튼 조심 조심해서 내려와야 하고 그래도 다운힐이 끝나는 지점에서 고마운 승용차는 휭~하고 추월을 하여 갔습니다.

 

명개삼거리에서 45키로 정도를 달렸나 봅니다. 8키로 업힐에 나머지 30키로 이상이 다운힐이니 상상만 해도

길고 긴 다운힐이 됩니다만 내일은 다시 올라야 할 길~~ㅎ~

 

한계령 분기점이 되는 논화 삼거리를 지나 양양시내 입구로 들어서니 첫마을 임천리에 도착하니 9시 20분~

138키로 미터를 달렸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거리가 되겠지만 프라이멀 숏은 엉덩이를 편하게 하지는 않았고 통증을 가져다 줬습니다.

 

임천리 입구에서 만난 아주머니께 찜질방 길을 묻다가 마침 민박을 하시는 분이라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드리고 민박을 청하니 2만원~ㅎ~

찜질방도 만원은 할꺼니 만원 더 내고 자고 가라고 합니다.

허겁지겁 출발에 세면도구가 하나도 없었는데 일체를 내어 주시고 탈수기까지 쓰게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한 밤중에 택시 옆에 있는 세탁기도 사용하고 제일 안쪽 구석방에서 하루 숙박을 해결한 민박집~

 

 

 

샤워도 하고 벌러덩 누워서 첫날 일정이 그런대로 순조롭고 내일도 엉덩이만 잘 버텨주면 한계령,미시령,진부령의 접수가 수월 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하며 달콤한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둘째날 덜마른 양말가 패드를 잘 갈무리하여 8시쯤 출발을 해봅니다.

전날 한계령과 해산령을 넘었다는 주현이 화천에 무사히 안착을 하여 오늘은 배후령을 넘어 양양으로 다시 온다고 합니다.

 

 출발을 하며 바라본 하늘은 맑아서 땡볕 더위를 예상 해보지만 멀리 보이는 산머리는 운무를 안고 있어서 예측 불허의 날씨입니다.

 

 

 드디어 인제 방향의 한계령 도로표지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곡물바로 아침 식사전 대용을 했기 때문에 뭔가 먹거리가 나타나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데 복숭아가 먹음직

스러워 잠시 들려 하나를 먹어 보는데 싱싱하고 맛납니다.

과수원을 하신다는 아주머니는 멧돼지가 과일을 따먹고 흔들어서 망가트리고 있어 속이 많이 상하시나 봅니다.

 

국가에서 보상도 안해주면서 잡지도 못하게 하여 올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얼마나 꾀가 많은지 잡히지 않고

농산물 피해는 점점 더 커간다고 하네요.

간밤 다운힐에 멧돼지라도 나타났다면....후덜덜 합니다...ㅎ~

두개는 배낭에 넣어 무게를 더하며 다시 출발~

 

 

얼마쯤 지났을까?

허기를 느끼기 전에 드디어 식당이 나타납니다. 

 

 

황태 해장국으로 아침을 시작하는데 맛은 괜찮지만 반찬은 영 부실합니다.

 

 

힘을 내서 오색온천 입구에 도착 하여 한 대 피우고 출발~

양양이 바닷가니 해발 고도가 낮은 곳에서 출발을 했고 고지가 만만찮습니다. 

 

오르는 길에 승용차에서 내린 사람이 있으면 나도 자전거를 멈춥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혼자 다니냐며 걱정을 합니다...ㅎ~

 

불편한 점도 있지만 페이스를 유지하며 함께 한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쉴때와 갈때를 구분 할 수 있으니

편한 점도 더 많은것 같습니다.

간밤에 야간 라이딩 같은 것은 누군가 함께 했다면 어려웠을 테니까요~ 

 

 

 

드디어 설악의 모습이 자태를 나타내기 시작을 합니다.

여전히 설악의 모습은 웅장하기만 합니다. 깍아 지른듯한 절벽과 허리에 걸리는 운무들과 함께 여름 설악의

모습은 그 크기와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고 있습니다. 

 

 

곡예하듯 돌아 나는 헤어핀들~ 

 

 

연속되는 시리즈 다리들...흘림 7교에서 부터 흘림 1교까지 7개의 다리가 모두 한 골짜기를 나타 내나 봅니다.

이리 저리 빙글 빙글 비빙글 돌아납니다.

 

 

고개 마다 흔히 볼 수 있는 적설량 측정대 인데 눈이 내리면 과연 누가 여기까지 와서 저걸 측정해 가나 궁금하기만 하네요

 

 

정상 1키로 지점에 갈림길이 나옵니다.

방동약수터가 50키로 라고 하네요.

아침가리 조경동 까지는 55키로 되려나요?

이 길로 해서 가볼만 할듯 싶습니다. 계속 되는 다운힐이 예상 되고 코스를 바꿔 보고 싶은 생각이 살짝 들지만 공부 하지 않은 길이라서 가던 길을 계속 가 봅니다. 

 

 

올라온 길도 되돌아 보니 참 구비구비 잘도 휘어 있다 싶습니다.

 

 

드디어 한계령~

해발 920미터 라고 하지만 천 고지 보다 더 높습니다..ㅎ~

 

 

한계령 휴게소를 뒤로 하고 복숭아 하나 꺼내서 더 먹고는 이제 미시령을 향해 열심히 쏴내려 갑니다만... 

 

 

한계삼거리 전 절벽에서 손가락으로 바위 타기 하시는 분들...ㅎㅎㅎ

중간에 까만 옷 입으신 분은 여성분~ 암벽타는 것이 쉬워 보이지 않은데  대단 하시더군요.  

 

한계령 긴 다운힐을 끝으로 도착한 한계삼거리~교통안내소를 지나야 하는데 전경 둘이 불이나케 쫓아 나오더니 더 이상 갈수 없다고 합니다.

띵~~ 

 

 

뭐 붙잡고 얘기 해야 입만 아프고 지구대장과 만나서 얘기를 해도 역시 똑같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장령으로 8월 16일까지는 갈수 없다고 합니다.

원통까지 가서 버스로 점프를 하라고 합니다.

 

예전엔 군대 가면 인제가서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하는 원통입니다.

일단 먹어야 구경이니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보신탕으로 한그릇  힘을 돋아 보는데...

 

 버스 터미널에 가보니 일반 버스는 아예 차밀리는데 왜 다니냐며 고개를 가로로 젖습니다.

끄덕이면 될것을~

자전거샵 이라도 찾아서 포장을 해서 버스에 오르려고 찾아도 뭐 눈에 띄지 않고, 화물차 한대를 찾아서

가자고 해도 거리는 20키로지만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를 가는데만 1시간 넘게 걸리니 고개를 가로 젖네요.

 

 이 놈 한판 걸어 놓고는 제한대상이라니....떫떠름~

에라 모르겠다 가는 차라도 구걸 해보자며 다시 한계삼거리 까지 와서 차량 행렬을 찾아 보니 온통

피서 차량이라서 포터 한대라도 만나야 뭘 해보는데 그냥 답답하네요.

 

가지 말아야 하는 길은 가지 말아야 하느니라~~하며 눈물을 머금고 뒤돌아 섰습니다.

다시 한계령을 되돌아 오르려니 재미가 덜하지만 그래도 설악의 경치에 취하며 스스로 만족을

해봤습니다.

 

 중간쯤 오르다. 메세지를 확인하니 주현이 벌써 원통에 도착해서 점심중이라고 하네요.

메세지를 주고 받아 정상에서 만나려니 하고 업힐을 하는데 ㅎ~~

정상 2키로 지점에서 잡히고 말았습니다.

 

무주대회 전체 2위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는 친구와 함께 강원도 고개를 점령중에 있었습니다.

20대를 보내는 젊음이 역시 강한  포스를 자랑하고 있네요. 

 

싸이클로 고개 점령중인 두명의 전사와 함께~

 

 

비슷한 지점에서 만난분인데 54세~

새벽 4시에 서울 사당동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배고프시다며 털썩 주저 앉아서 떡도 잡수시고 또 조금 있으니 무릎도 아프다고 하시던데 니꼴라이 풀샥으로

참 잘도 다니시더군요.

이 분도 귀차니즘에 깍두기 타이어~나 역시 맥시스라센티티~ㅎ~

 

한계령을 내리 쏘는 다운힐 일품이였구요. 

다시 한계령에 올라서 합류하고 사진찍고~

 

 젊은 뒤에 꼬랑지 잡아 무리하게 다시 양양에 도착하니 고개 하나 넘어 원통까지 다녀온 거리는 98키로~

쬐메 더 타서 100키로 채울껄 그랬나? ㅎㅎ

 

 양양에 차량을 주차시킨 주현이와 셋이 강릉 성산마을 까지 이동을 했습니다.

처음 출발 하기 전에 식사 했던 식당입니다.

이름도 괜찮은 대굴령~

 

 

믿거나 말거나 강원도산 도야지 삽겹살인데 양이 많아서 살펴보니 1인분이 200그람~

그래도 5인분 뚝딱해 치우고 된장에 밥 한그릇씩 게눈 감추듯 해치웠습니다.

 

 

 

미시령과 진부령을 접수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겠죠.

젊은 친구들은 내일 일정이 있고 함께 찜질방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그러면 아까운 휴가가 하루 그냥 날아 가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울산행으로 마음 먹고 출발~

 

새벽 두시 무렵에 울산 도착~ 하루를 벌었습니다.

함께 하려던 분들이 같이 했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은 몇 일 더 뽀개졌을 것을 생각하면 혼자 해서 더 알찬 일정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녁 무렵 다시 자전거 생각에 야간 라이딩을 시작하여 문수산주차장을 오르는길~

다리도 아프고 엉덩이도 따갑고~ 혼났습니다.

한계령 보다 더 힘들었다는....ㅎㅎㅎ

 

다음 기회가 된다면 속초에서 출발 하여 진부령을 넘고 한계령 정상에서 방동약수 살둔 아침가리골로 이어지고 운두령을 넘어 대관령으로 돌아 오는 코스를 타면 환상적인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박 삼일 코스~(넘 빡실까?)

 

이상 휴가 일기를 끝냅니다.

여러분의 휴가는 어떠셨나요?

 

'즐거운라이딩 >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라이딩 정훈로  (0) 2009.09.15
제천 백운산  (0) 2009.06.15
남해 임도 라이딩 2  (0) 2009.04.24
남해 임도 라이딩 1  (0) 2009.04.24
[스크랩] 해맞이 라이딩  (0) 2009.01.15